남자배구 감독 6인 ‘우승 혹은 탈꼴찌’

입력 2009.10.28 (13:03) 수정 2009.10.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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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승이 목표입니다”(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꼴찌할 순 없죠”(KEPCO45, 우리캐피탈)

11월1일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남자부 프로팀 감독 6명에게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각 팀 사령탑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NH농협 2009-2010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와 저마다 색깔있는 배구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 진준택(60)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쉽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목표가 우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양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고 세터 한선수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고정 베스트 6'가 없다고 할 만큼 선수층이 두터운 것도 강점이다.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신치용(54)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어려울 것 같다"고 고전을 예상했다.
신 감독은 그러나 "목표를 우승이 아니라고 하면 이상한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하루 아침에 팀 색깔이 바뀌지는 않는다. 조직력과 수비에서 다른 팀에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현대캐피탈 김호철(54) 감독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섯 팀 중 유일하게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앤더슨(22.미국)의 전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IG손해보험의 박기원(58) 감독은 색다르게 "이번 시즌에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우승을 다툴 것 같다"고 점친 뒤 "우리팀은 36경기 중 딱 10번만 지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는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조직력을 갖춘 공격형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아시아의 거포' 강만수(54) KEPCO45 감독은 "탈꼴찌가 목표다. 부담은 없다"고 말했고,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김남성(57) 감독은 "기존 팀들은 놀부이고 우리팀은 흥부다. 우선 꼴찌를 면하고 잘 된다면 4강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과 삼성화재는 기존 몇몇 구단의 반발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성 감독은 "우리캐피탈 드림식스가 꿈을 꿔야 하는데 요즘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고, 신치용 감독도 선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거들었다.
우리캐피탈이 외국인선수로 사상 처음 세터인 블라도(26.세르비아)를 영입한데 대해선 다른 팀들이 '현명한 선택이자 승부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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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배구 감독 6인 ‘우승 혹은 탈꼴찌’
    • 입력 2009-10-28 13:03:25
    • 수정2009-10-28 13:20:23
    연합뉴스
“당연히 우승이 목표입니다”(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꼴찌할 순 없죠”(KEPCO45, 우리캐피탈) 11월1일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남자부 프로팀 감독 6명에게 이번 시즌 목표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각 팀 사령탑은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NH농협 2009-2010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와 저마다 색깔있는 배구로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 진준택(60)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쉽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목표가 우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양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고 세터 한선수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고정 베스트 6'가 없다고 할 만큼 선수층이 두터운 것도 강점이다. 챔피언결정전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 신치용(54)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어려울 것 같다"고 고전을 예상했다. 신 감독은 그러나 "목표를 우승이 아니라고 하면 이상한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하루 아침에 팀 색깔이 바뀌지는 않는다. 조직력과 수비에서 다른 팀에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2007시즌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현대캐피탈 김호철(54) 감독도 "당연히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섯 팀 중 유일하게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앤더슨(22.미국)의 전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IG손해보험의 박기원(58) 감독은 색다르게 "이번 시즌에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우승을 다툴 것 같다"고 점친 뒤 "우리팀은 36경기 중 딱 10번만 지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는 고비를 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조직력을 갖춘 공격형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7년 만에 코트에 돌아온 '아시아의 거포' 강만수(54) KEPCO45 감독은 "탈꼴찌가 목표다. 부담은 없다"고 말했고, 신생팀 우리캐피탈의 김남성(57) 감독은 "기존 팀들은 놀부이고 우리팀은 흥부다. 우선 꼴찌를 면하고 잘 된다면 4강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과 삼성화재는 기존 몇몇 구단의 반발로 열리지 못하고 있는 남자배구 신인드래프트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성 감독은 "우리캐피탈 드림식스가 꿈을 꿔야 하는데 요즘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고, 신치용 감독도 선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거들었다. 우리캐피탈이 외국인선수로 사상 처음 세터인 블라도(26.세르비아)를 영입한데 대해선 다른 팀들이 '현명한 선택이자 승부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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