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상 충돌사고’…치열한 책임 공방

입력 2009.10.28 (22:24) 수정 2009.10.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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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근해에서 우리 화물선과 해상 자위대 호위함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죠.
누구 잘못인지 책임 공방이 치열합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8시쯤, 일본 남쪽 간몬해협 위에서 충돌한 일본 호위함과 우리 화물선.

호위함은 앞 부분이 불탔고 우리 화물선은 선수 우측 부분이 파손됐습니다.

<인터뷰>목격자 : "위험하다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10-15초 정도 후에 엄청 큰 소리로 폭발했어요."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같은 파손 부위를 근거로 우리 화물선의 책임 여부를 집중 조사중입니다.

500미터폭의 좁은 해협에서 항행원칙을 준수했느냐는 겁니다.

오른쪽이 파손된 점을 볼 때 추월하면서 우측 항행 원칙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접근한 것 같다는 겁니다.

우리측은 일본측 지시에 따랐다고 반박합니다.

<녹취>이동은(남성해운 부장) : "(앞 선박을 추월하려고)우현으로 피해 가려 했는데 관제 통제실에서 좌현으로 항로를 바꾸라고 해서 좌현으로 틀다가 마주오는 선박과 부딪혔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게다가 일본 호위함의 예방 대처 여부도 의문입니다.

지난해 2월 이지스함이 어선과 정면 충돌하는등 충돌 사고가 최근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기타자와(일본 방위성 장관) : "정지를 위해 역추진시켰지만, 이미 늦었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간몬해협은 하루 550여척의 선박이 통과하며, 이 가운데 20% 정도가 한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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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해상 충돌사고’…치열한 책임 공방
    • 입력 2009-10-28 21:15:19
    • 수정2009-10-28 23: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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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근해에서 우리 화물선과 해상 자위대 호위함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죠. 누구 잘못인지 책임 공방이 치열합니다. 도쿄 남종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8시쯤, 일본 남쪽 간몬해협 위에서 충돌한 일본 호위함과 우리 화물선. 호위함은 앞 부분이 불탔고 우리 화물선은 선수 우측 부분이 파손됐습니다. <인터뷰>목격자 : "위험하다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10-15초 정도 후에 엄청 큰 소리로 폭발했어요."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같은 파손 부위를 근거로 우리 화물선의 책임 여부를 집중 조사중입니다. 500미터폭의 좁은 해협에서 항행원칙을 준수했느냐는 겁니다. 오른쪽이 파손된 점을 볼 때 추월하면서 우측 항행 원칙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접근한 것 같다는 겁니다. 우리측은 일본측 지시에 따랐다고 반박합니다. <녹취>이동은(남성해운 부장) : "(앞 선박을 추월하려고)우현으로 피해 가려 했는데 관제 통제실에서 좌현으로 항로를 바꾸라고 해서 좌현으로 틀다가 마주오는 선박과 부딪혔다고 보고 받았습니다." 게다가 일본 호위함의 예방 대처 여부도 의문입니다. 지난해 2월 이지스함이 어선과 정면 충돌하는등 충돌 사고가 최근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기타자와(일본 방위성 장관) : "정지를 위해 역추진시켰지만, 이미 늦었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간몬해협은 하루 550여척의 선박이 통과하며, 이 가운데 20% 정도가 한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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