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신종플루 2차 감염 비상

입력 2009.10.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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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거점 병원마다 몰려드는 신종 플루 환자들로 온통 북새통인데요, 농촌 지역 거점 병원들은 치료시설이 열악하고, 의료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신종 플루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농촌지역 신종 플루 거점 병원입니다.

병원 입구부터 마스크를 쓴 신종 플루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임시로 격리 진료실을 마련했지만, 하루 500명 넘게 환자가 몰리자, 격리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거점 병원 관계자 : "아침에 여기다 히터를 가져다 놓고 의자 놓고 진료를 했는데 도저히 소화가 안 되는 거예요."

또 다른 농촌지역 거점 병원도 고위험군인 노인들과 신종 플루 의심 환자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담당 의사가 1~2명에 불과한데다 진료실과 병실도 여유가 없어서, 격리 치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인터뷰> 거점 병원 관계자 : "여유 부지도 없고 간호 인력과 의사를 따로 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고…."

이 때문에 농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2차 감염이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일반 감기 환자 : "누가 걸렸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같이 진료받으니까 내가 걸릴까 봐 겁나요." 심지어 농촌지역에는 아직까지 의료진용 신종 플루 백신이 도착하지 않은 곳도 많은 등, 의료진에 대한 대책도 허술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촌과 인접한 도시의 거점 병원들로 환자들이 몰리는 악순환도 반복됩니다.

<인터뷰> 일반 감기 환자 : "시골이라도 한 군데 보건소면 보건소, 거기서 따로 보든지…."

농촌 지역에서의 신종 플루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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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지역, 신종플루 2차 감염 비상
    • 입력 2009-10-29 06:06: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국의 거점 병원마다 몰려드는 신종 플루 환자들로 온통 북새통인데요, 농촌 지역 거점 병원들은 치료시설이 열악하고, 의료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신종 플루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의 한 농촌지역 신종 플루 거점 병원입니다. 병원 입구부터 마스크를 쓴 신종 플루 의심 환자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임시로 격리 진료실을 마련했지만, 하루 500명 넘게 환자가 몰리자, 격리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인터뷰>거점 병원 관계자 : "아침에 여기다 히터를 가져다 놓고 의자 놓고 진료를 했는데 도저히 소화가 안 되는 거예요." 또 다른 농촌지역 거점 병원도 고위험군인 노인들과 신종 플루 의심 환자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담당 의사가 1~2명에 불과한데다 진료실과 병실도 여유가 없어서, 격리 치료는 엄두도 못 냅니다. <인터뷰> 거점 병원 관계자 : "여유 부지도 없고 간호 인력과 의사를 따로 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처지고…." 이 때문에 농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2차 감염이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일반 감기 환자 : "누가 걸렸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같이 진료받으니까 내가 걸릴까 봐 겁나요." 심지어 농촌지역에는 아직까지 의료진용 신종 플루 백신이 도착하지 않은 곳도 많은 등, 의료진에 대한 대책도 허술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농촌과 인접한 도시의 거점 병원들로 환자들이 몰리는 악순환도 반복됩니다. <인터뷰> 일반 감기 환자 : "시골이라도 한 군데 보건소면 보건소, 거기서 따로 보든지…." 농촌 지역에서의 신종 플루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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