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정국 영향은?

<앵커 멘트>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면서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심 3곳 승리를 기대하다 2곳에 그친 한나라당은 실망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한나라당에게 격려와 채찍을 동시에 줬습니다. 앞으로 더욱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특히 역대 재보선이 줄곧 여당의 참패로 이어졌던만큼 이번 재보선 결과는 선전한 것이라며 패배론 차단에 나섰습니다.

3곳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대승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양산에서까지 접전을 벌인 것은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란 입장입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 "신뢰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이명박 정권은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수도권과 충청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4대강과 세종시 등 현안을 놓고 대여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결과는 여야 지도체제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 체제 순항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수원 승리를 견인한 손학규 전 대표의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재보선 승리를 바탕으로 당내 기반을 공고히 하려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계획은 일단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이대론 안된다는 목소리를 타고 조기 전당대회론이 다시 대두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