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 잘해’ 여자배구 외인들 말솜씨

입력 2009.10.29 (14:02) 수정 2009.10.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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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프로배구 V리그에서 한국 팬들을 만나는 중남미 출신 여자 용병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 밀라(31)를 제외한 여자부 4개팀 용병들은 29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저마다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흥국생명에서 2년째 뛰게 된 푸에르토리코 용병 카리나(24)는 주포 김연경의 공백에 대해 "지난 시즌 우승은 김연경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해서 가능했던 것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좋다. 마지막까지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지난 시즌 세 명의 감독을 겪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한국에서는 기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며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GS칼텍스의 도미니카 출신 이브(18)는 "라이트, 센터, 레프트 등 공격은 어디서든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 MVP 데라크루즈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이브는 "데라크루즈가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나와는 상관없다"며 "일단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 타이틀은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 입단한 콜롬비아 용병 케니(30)는 "내 강점을 통해 팀이 더 강해지도록 하겠다"면서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케니는 황현주 감독을 겪어본 소감을 묻자 "노 코멘트"라고 짧게 답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케니와 KT&G 몬타뇨(26)의 신경전도 볼만했다.
케니는 "과거 몬타뇨와 맞붙으면 내가 항상 이겼다. 올해에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먼저 몬타뇨를 자극했다.
몬타뇨 역시 "과거엔 내가 졌지만 3~4년이 흘렀다. 나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함께 행사에 나온 5개팀 주장들 역시 "여름 내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해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현대건설 주장 윤혜숙(26)은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 같으니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고, 현대와 정상을 다툴 것으로 점쳐지는 흥국생명의 한송이(25) 역시 "다른 팀들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올 시즌엔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둘은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황현주 감독을 언급하며 서로 "상대팀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GS칼텍스의 남지연(26)과 KT&G의 김사니(28)는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약체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의 김해란(25) 역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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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다 잘해’ 여자배구 외인들 말솜씨
    • 입력 2009-10-29 14:02:47
    • 수정2009-10-29 14:22:50
    연합뉴스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에서 한국 팬들을 만나는 중남미 출신 여자 용병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감기몸살 기운이 있어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 밀라(31)를 제외한 여자부 4개팀 용병들은 29일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저마다 각오를 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흥국생명에서 2년째 뛰게 된 푸에르토리코 용병 카리나(24)는 주포 김연경의 공백에 대해 "지난 시즌 우승은 김연경 혼자 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해서 가능했던 것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좋다. 마지막까지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카리나는 "지난 시즌 세 명의 감독을 겪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한국에서는 기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며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GS칼텍스의 도미니카 출신 이브(18)는 "라이트, 센터, 레프트 등 공격은 어디서든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리그 MVP 데라크루즈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이브는 "데라크루즈가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나와는 상관없다"며 "일단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 타이틀은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에 입단한 콜롬비아 용병 케니(30)는 "내 강점을 통해 팀이 더 강해지도록 하겠다"면서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케니는 황현주 감독을 겪어본 소감을 묻자 "노 코멘트"라고 짧게 답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케니와 KT&G 몬타뇨(26)의 신경전도 볼만했다. 케니는 "과거 몬타뇨와 맞붙으면 내가 항상 이겼다. 올해에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말하며 먼저 몬타뇨를 자극했다. 몬타뇨 역시 "과거엔 내가 졌지만 3~4년이 흘렀다. 나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이날 함께 행사에 나온 5개팀 주장들 역시 "여름 내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해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현대건설 주장 윤혜숙(26)은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 같으니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고, 현대와 정상을 다툴 것으로 점쳐지는 흥국생명의 한송이(25) 역시 "다른 팀들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올 시즌엔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둘은 흥국생명에서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황현주 감독을 언급하며 서로 "상대팀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GS칼텍스의 남지연(26)과 KT&G의 김사니(28)는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약체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의 김해란(25) 역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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