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여파 헌혈 급감…혈액 수급 비상

입력 2009.10.29 (22:05) 수정 2009.10.29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신종플루에 감염될까봐 헌혈자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O형과 A형은 재고량이 이틀치도 채 안 남았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기업를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받기 위해 나온 버스입니다.

하루 헌혈자는 불과 24명.

<인터뷰> 김지인(간호사) : "예전에 했던 것에 비하면 반 이상 많이 줄어드신 것 같은데요. 독감(신종플루)을 오히려 여기서 많이 옮지 않을까..."

최근 두달새 289개 단체, 4만여 명이 예정된 헌혈을 아예 취소했습니다.

집단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단체는 헌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A여고 양호교사 : "등교 중지가 됐던 학생이 2명이 있었어요. 2명 이상 확진환자가 있으면 단체 헌혈은 안된다고 했었어요."

이 때문에 O형과 A형 혈액 재고량은 1.4일과 1.9일분으로 급감해 적정 재고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단체라도 헌혈을 받기로 뒤늦게 지침을 바꿨지만, 수급난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김석완(중앙혈액원 공급과장) : "추석 연휴 지나고 나면서 재고 확보가 좀 어려워지면서 당일 채혈된 혈액을 즉시 (병원에) 공급하는 상황입니다."

자칫 혈액 대란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손영래(보건복지부 과장) : "1.5일치 이하로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수술을 하려고 해도 피가 부족하고 적시에 제공안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군 장병에 대한 일제 채혈, 헌혈의 집 운영시간 연장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종플루 여파 헌혈 급감…혈액 수급 비상
    • 입력 2009-10-29 21:14:42
    • 수정2009-10-29 22:05:08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신종플루에 감염될까봐 헌혈자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O형과 A형은 재고량이 이틀치도 채 안 남았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기업를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받기 위해 나온 버스입니다. 하루 헌혈자는 불과 24명. <인터뷰> 김지인(간호사) : "예전에 했던 것에 비하면 반 이상 많이 줄어드신 것 같은데요. 독감(신종플루)을 오히려 여기서 많이 옮지 않을까..." 최근 두달새 289개 단체, 4만여 명이 예정된 헌혈을 아예 취소했습니다. 집단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신종플루 확진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한 단체는 헌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A여고 양호교사 : "등교 중지가 됐던 학생이 2명이 있었어요. 2명 이상 확진환자가 있으면 단체 헌혈은 안된다고 했었어요." 이 때문에 O형과 A형 혈액 재고량은 1.4일과 1.9일분으로 급감해 적정 재고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단체라도 헌혈을 받기로 뒤늦게 지침을 바꿨지만, 수급난 해소에는 역부족입니다. <녹취> 김석완(중앙혈액원 공급과장) : "추석 연휴 지나고 나면서 재고 확보가 좀 어려워지면서 당일 채혈된 혈액을 즉시 (병원에) 공급하는 상황입니다." 자칫 혈액 대란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손영래(보건복지부 과장) : "1.5일치 이하로 떨어지면 그때부터는 수술을 하려고 해도 피가 부족하고 적시에 제공안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군 장병에 대한 일제 채혈, 헌혈의 집 운영시간 연장 등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