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포트] 임산부 신종플루 차단 ‘비상’

입력 2009.10.30 (20:48) 수정 2009.10.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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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사람 만나기도 겁난다, 걱정 이만저만 아니시죠.

노약자, 그리고 고3 수험생 둔 학부모들, 비상이던데요.

또 있습니다.

임산부들도 하루하루 신종플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차단에 비상이 걸린 곳, 산후조리원입니다.

입구부터 3단계에 걸친 소독 과정을 거치고, 남편 외에는 면회 금지.

출산 축하 인사도 영상통화로 대신합니다.

<현장음> "언니! 하은이 보여?"

생후 6개월이 지나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갓난아기들, 어떻게든 감염을 막는 게 유일한 처방입니다.

갓 태어난 손주를 당장 품에 안아보고 싶지만 유리벽 너머로만 보며 애를 태웁니다.

<현장음> "아유, 졸린가보네."

출산을 준비하는 임신부들도 하나같이 마스크 차림입니다.

감염에 취약하다 보니 병원 올 때 빼고는 꼼짝없이 집에 갇혀 지냅니다.

<인터뷰> 장미정(서울시 등촌동) : "마트나 이런 데를 전혀 나가면 안 되니까 집에서 인터넷 쇼핑, 또 유기농 매장 이용해서 쇼핑하고 있고요. 모든 물건은 아무튼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있고."

정부가 정한 임신부의 백신 접종 시기는 12월 중순.

전문의들은 면역력이 떨어진 임신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합니다.

<인터뷰> 박윤희(산부인과 전문의) : "산모가 예방접종을 했을 때는 IGM이라는 항체가 태반을 통해서 애기한테 전달이 돼요. 애기도, 신생아도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효과를 갖게 됩니다."

문제는 그 전에 출산이 예정된 경우입니다.

<현장음> 정미선(서울시 등촌동) : "접종시기가 12월 말이라 그 전에 맞을 수 있으면 신생아한테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제일 걱정이거든요, 선생님."

<현장음> 박윤희(산부인과 전문의) : "의심이 되는 환자이거나 그런 사람한테는 2미터 이상, 우리가 안전거리가 2미터거든요. 2미터 이상 떨어져서 지내시라고요."

혹시나 백신이 태아에 해가 되진 않을까,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최은혜(서울시 화곡동) : "아무래도 초기라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 고민 중이에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임신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막연한 불안함에 아예 임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소화(경기도 시흥시 포동) : "우리 아가씨도요 신종플루 때문에 아기를 갖는 걸 미루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쯤에 가질 예산이더라고요. (그 정도로?) 네."

새 생명을 얻은 기쁨, 출산 준비로 분주한 엄마들에게 신종플루는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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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리포트] 임산부 신종플루 차단 ‘비상’
    • 입력 2009-10-30 20:11:57
    • 수정2009-10-30 2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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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사람 만나기도 겁난다, 걱정 이만저만 아니시죠. 노약자, 그리고 고3 수험생 둔 학부모들, 비상이던데요. 또 있습니다. 임산부들도 하루하루 신종플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신종플루 차단에 비상이 걸린 곳, 산후조리원입니다. 입구부터 3단계에 걸친 소독 과정을 거치고, 남편 외에는 면회 금지. 출산 축하 인사도 영상통화로 대신합니다. <현장음> "언니! 하은이 보여?" 생후 6개월이 지나야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갓난아기들, 어떻게든 감염을 막는 게 유일한 처방입니다. 갓 태어난 손주를 당장 품에 안아보고 싶지만 유리벽 너머로만 보며 애를 태웁니다. <현장음> "아유, 졸린가보네." 출산을 준비하는 임신부들도 하나같이 마스크 차림입니다. 감염에 취약하다 보니 병원 올 때 빼고는 꼼짝없이 집에 갇혀 지냅니다. <인터뷰> 장미정(서울시 등촌동) : "마트나 이런 데를 전혀 나가면 안 되니까 집에서 인터넷 쇼핑, 또 유기농 매장 이용해서 쇼핑하고 있고요. 모든 물건은 아무튼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있고." 정부가 정한 임신부의 백신 접종 시기는 12월 중순. 전문의들은 면역력이 떨어진 임신부들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합니다. <인터뷰> 박윤희(산부인과 전문의) : "산모가 예방접종을 했을 때는 IGM이라는 항체가 태반을 통해서 애기한테 전달이 돼요. 애기도, 신생아도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효과를 갖게 됩니다." 문제는 그 전에 출산이 예정된 경우입니다. <현장음> 정미선(서울시 등촌동) : "접종시기가 12월 말이라 그 전에 맞을 수 있으면 신생아한테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제일 걱정이거든요, 선생님." <현장음> 박윤희(산부인과 전문의) : "의심이 되는 환자이거나 그런 사람한테는 2미터 이상, 우리가 안전거리가 2미터거든요. 2미터 이상 떨어져서 지내시라고요." 혹시나 백신이 태아에 해가 되진 않을까, 불안감도 여전합니다. <인터뷰> 최은혜(서울시 화곡동) : "아무래도 초기라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지금 고민 중이에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임신부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막연한 불안함에 아예 임신을 미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소화(경기도 시흥시 포동) : "우리 아가씨도요 신종플루 때문에 아기를 갖는 걸 미루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쯤에 가질 예산이더라고요. (그 정도로?) 네." 새 생명을 얻은 기쁨, 출산 준비로 분주한 엄마들에게 신종플루는 공포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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