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이어진 ‘담배 소송’ 첫 현장 검증

입력 2009.10.30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담배 소송 10년 만에 법원이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240여 가지나 되는 담배 첨가물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폐암 환자 28명이 "흡연으로 암에 걸렸다"며 옛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담배소송'.

소송 10년 만에 담배 공장에 대한 사상 첫 법원의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하루 1억 2천만 개비의 담배를 쏟아내는 신탄진 제조창, 재판부와 변호인들은 제조공정 전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핵심 쟁점은 제조 과정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것.

맛과 향을 돋우는 240여 가지의 첨가물 가운데,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포함되면 니코틴의 흡수와 중독성을 높여 폐암을 유발한다는 게 원고 측 주장입니다.

검증이 끝나자마자 양측 변호인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배금자(원고 대리인) : "담배 속에 엄청난 첨가물을 넣어 중독성을 높이는 사실이 현장검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박교선(피고 대리인) : "원고측이 말하는 것 같은 니코틴 조작을 위한 암모니아는 KT&G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재판부는 오늘 현장 검증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성기문(서울고법 부장판사) : "말로 듣고 그림으로 보는 거와는 다르게 좋네요. 재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심에서 증거부족으로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준 법원이 2심에선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년째 이어진 ‘담배 소송’ 첫 현장 검증
    • 입력 2009-10-30 21:32:07
    뉴스 9
<앵커 멘트> 담배 소송 10년 만에 법원이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240여 가지나 되는 담배 첨가물 유해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9년 폐암 환자 28명이 "흡연으로 암에 걸렸다"며 옛 한국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담배소송'. 소송 10년 만에 담배 공장에 대한 사상 첫 법원의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하루 1억 2천만 개비의 담배를 쏟아내는 신탄진 제조창, 재판부와 변호인들은 제조공정 전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핵심 쟁점은 제조 과정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것. 맛과 향을 돋우는 240여 가지의 첨가물 가운데,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포함되면 니코틴의 흡수와 중독성을 높여 폐암을 유발한다는 게 원고 측 주장입니다. 검증이 끝나자마자 양측 변호인은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배금자(원고 대리인) : "담배 속에 엄청난 첨가물을 넣어 중독성을 높이는 사실이 현장검증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박교선(피고 대리인) : "원고측이 말하는 것 같은 니코틴 조작을 위한 암모니아는 KT&G에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재판부는 오늘 현장 검증 등을 토대로 이르면 올해 안에 선고를 내릴 예정입니다. <인터뷰>성기문(서울고법 부장판사) : "말로 듣고 그림으로 보는 거와는 다르게 좋네요. 재판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1심에서 증거부족으로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준 법원이 2심에선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