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시험대 오른 해외파 ‘허심 잡기’

입력 2009.11.02 (10:52) 수정 2009.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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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최종엔트리 결정을 향한 '해외파 마지막 점검'을 예고하고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덴마크(15일) 및 세르비아(18일)와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원정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평가전의 목적을 "해외파 집중 점검의 시기"라고 못박았다.
허 감독의 의지에 따라 이번 명단에도 무려 11명의 해외파 선수가 포함됐다. 지난 8월 파라과이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파 집중 점검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번 유럽원정까지 다섯 경기 연속으로 해외파 선수를 대거 대표팀에 불러들이게 됐다.
허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끝내고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 설기현(풀럼),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김남일(빗셀 고베),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 조원희(위건) 등 11명의 해외파 선수를 꾸준히 소집했다.
일부 선수는 소속팀에서 '벤치워머'로 실전경험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허 감독은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출전 기회가 없다고 해서 기량까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박지성도 출전기회를 못 잡고 있다. 맨유에서 못 뛰는 것과 국내팀에서 뛰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해외파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좋은 팀에 진출했을 땐 그만한 능력이 뒷받침 되서다. 비록 최근 상황이 우려스러운 선수도 있지만 앞으로 출전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그런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또 '해외파 선수 가운데 추려야 할 대상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속 점검하고 있다. 1~2경기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며 "의외로 더딘 선수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해외파 선수 가운데 누가 이번 유럽원정에서 허 감독의 낙점을 받고 최종엔트리까지 갈 수 있을까.
우선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캡틴' 박지성을 필두로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 이근호, 이정수, 김동진 정도가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최근 선발된 차두리와 김남일은 수비 및 수비형 미드필더 백업요원으로 어느 정도 역할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설기현과 조원희는 아직 평가전을 치르면서 국내파 선수들과 비교할 때 큰 우위를 지키지 못하는 터라 이번 유럽 원정이 대표팀 잔류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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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시험대 오른 해외파 ‘허심 잡기’
    • 입력 2009-11-02 10:52:01
    • 수정2009-11-02 11:01:37
    연합뉴스
이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최종엔트리 결정을 향한 '해외파 마지막 점검'을 예고하고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덴마크(15일) 및 세르비아(18일)와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원정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평가전의 목적을 "해외파 집중 점검의 시기"라고 못박았다. 허 감독의 의지에 따라 이번 명단에도 무려 11명의 해외파 선수가 포함됐다. 지난 8월 파라과이 평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파 집중 점검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번 유럽원정까지 다섯 경기 연속으로 해외파 선수를 대거 대표팀에 불러들이게 됐다. 허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끝내고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 설기현(풀럼),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김남일(빗셀 고베),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제니트), 이정수(교토), 조원희(위건) 등 11명의 해외파 선수를 꾸준히 소집했다. 일부 선수는 소속팀에서 '벤치워머'로 실전경험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허 감독은 "계속 반복되는 얘기지만 출전 기회가 없다고 해서 기량까지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박지성도 출전기회를 못 잡고 있다. 맨유에서 못 뛰는 것과 국내팀에서 뛰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해외파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좋은 팀에 진출했을 땐 그만한 능력이 뒷받침 되서다. 비록 최근 상황이 우려스러운 선수도 있지만 앞으로 출전기회를 잡을 수도 있고 그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그런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또 '해외파 선수 가운데 추려야 할 대상이 있나?'라는 질문에 "계속 점검하고 있다. 1~2경기 가지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라며 "의외로 더딘 선수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해외파 선수 가운데 누가 이번 유럽원정에서 허 감독의 낙점을 받고 최종엔트리까지 갈 수 있을까. 우선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캡틴' 박지성을 필두로 박지성, 이영표, 이청용, 이근호, 이정수, 김동진 정도가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최근 선발된 차두리와 김남일은 수비 및 수비형 미드필더 백업요원으로 어느 정도 역할을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설기현과 조원희는 아직 평가전을 치르면서 국내파 선수들과 비교할 때 큰 우위를 지키지 못하는 터라 이번 유럽 원정이 대표팀 잔류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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