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기적’, 불가능은 없다!

입력 2009.11.03 (10:23) 수정 2009.11.03 (10: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스키점프, 봅슬레이, 모굴스키. 웬만한 스포츠광이 아니라면 이름조차 생소한 종목에서 자신의 젊음을 걸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멋진 '아이스맨'들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구호를 앞세워 한국 썰매 종목의 전도사 역할을 맡은 강광배(강원도청)를 앞세운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사단과 영화 '국가대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뚫고 인간승리 드라마를 보여준 스키점프 대표팀,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희망 서정화(19.남가주대)가 '밴쿠버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부분은 봅슬레이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권 획득 여부다.
지난달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파크시티 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치러지는 유러피언컵에 이어 연이어 열리는 아메리카컵(11월 28-12월 6일.솔트레이크시티)에 나선다.
각종 대회에서 높은 포인트를 쌓아야만 아시아에 한 장이 걸린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일본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와 선수로 백의종군한 강광배는 누구보다 올림픽 출전권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지난 94년 대학시절 무릎인대 부상으로 스키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루지라는 낯선 종목을 앞세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강광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선 스켈레톤이라는 더욱 생소한 종목을 들고 국민 앞에 나타났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스켈레톤 종목 2회 연속 출전의 감격을 맛봤던 강광배는 이번 밴쿠버 대회를 맞아 사상 첫 봅슬레이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만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강광배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전 종목 올림픽 출전의 주인공이 된다.
또 1998년 나가노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밴쿠버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스키점프는 단체전 8위 이내, 개인전 10위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스키점프 대표팀의 김현기와 최흥철(이상 하이원)은 이미 여름시즌 밴쿠버행 티켓을 확보했고, 최용직과 강칠구(이상 하이원)는 2009-2010 시즌 대회에서 한 대회에서만 결선에 진출하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문제는 훈련 부족이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지난 9~10월 국내 훈련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감을 잡지 못한데다 국민적인 관심까지 쏟아지면서 심적 부담이 큰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핀란드로 출국해 올림픽 시즌을 맞는 스키점프 대표팀은 하루빨리 점프의 감을 찾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스키와 에이리얼 기술(공중묘기)이 결합한 전형적인 신세대 스포츠인 모굴스키 여자부에는 올해 9월 남가주대학(USC)에 입학한 서정화가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6 토리노 대회 때 당시 16살이었던 윤채린이 출전했지만 최하위 성적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채린과 동갑내기인 서정화는 2007년 일본 이나와시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30위권에 진입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아직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빨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사상 첫 모굴스키 메달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밴쿠버의 기적’, 불가능은 없다!
    • 입력 2009-11-03 10:23:19
    • 수정2009-11-03 10:27:57
    연합뉴스
스키점프, 봅슬레이, 모굴스키. 웬만한 스포츠광이 아니라면 이름조차 생소한 종목에서 자신의 젊음을 걸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멋진 '아이스맨'들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불가능은 없다'라는 구호를 앞세워 한국 썰매 종목의 전도사 역할을 맡은 강광배(강원도청)를 앞세운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사단과 영화 '국가대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뚫고 인간승리 드라마를 보여준 스키점프 대표팀,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희망 서정화(19.남가주대)가 '밴쿠버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우선 관심을 끄는 부분은 봅슬레이 대표팀의 올림픽 진출권 획득 여부다. 지난달부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파크시티 경기장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치러지는 유러피언컵에 이어 연이어 열리는 아메리카컵(11월 28-12월 6일.솔트레이크시티)에 나선다. 각종 대회에서 높은 포인트를 쌓아야만 아시아에 한 장이 걸린 올림픽 진출권을 놓고 일본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봅슬레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내려와 선수로 백의종군한 강광배는 누구보다 올림픽 출전권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지난 94년 대학시절 무릎인대 부상으로 스키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루지라는 낯선 종목을 앞세워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나섰던 강광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선 스켈레톤이라는 더욱 생소한 종목을 들고 국민 앞에 나타났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 스켈레톤 종목 2회 연속 출전의 감격을 맛봤던 강광배는 이번 밴쿠버 대회를 맞아 사상 첫 봅슬레이 올림픽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만약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면 강광배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루지-스켈레톤-봅슬레이 전 종목 올림픽 출전의 주인공이 된다. 또 1998년 나가노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밴쿠버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스키점프는 단체전 8위 이내, 개인전 10위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스키점프 대표팀의 김현기와 최흥철(이상 하이원)은 이미 여름시즌 밴쿠버행 티켓을 확보했고, 최용직과 강칠구(이상 하이원)는 2009-2010 시즌 대회에서 한 대회에서만 결선에 진출하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문제는 훈련 부족이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지난 9~10월 국내 훈련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감을 잡지 못한데다 국민적인 관심까지 쏟아지면서 심적 부담이 큰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핀란드로 출국해 올림픽 시즌을 맞는 스키점프 대표팀은 하루빨리 점프의 감을 찾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스키와 에이리얼 기술(공중묘기)이 결합한 전형적인 신세대 스포츠인 모굴스키 여자부에는 올해 9월 남가주대학(USC)에 입학한 서정화가 일찌감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6 토리노 대회 때 당시 16살이었던 윤채린이 출전했지만 최하위 성적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채린과 동갑내기인 서정화는 2007년 일본 이나와시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30위권에 진입하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아직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면서 성장세가 빨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사상 첫 모굴스키 메달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