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지하 터널서 질식…근로자 2명 사상

입력 2009.11.04 (07:06) 수정 2009.11.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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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영월 화력발전소 냉각수 터널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산소부족이나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월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인근의 맨홀.

장화와 랜턴 등 공사 장비와 구조용 로프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저녁 6시쯤.

맨홀 13m 아래 화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터널에서 작업을 하던 31살 김 모씨와 이 모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영월 화력발전소 공사현장으로부터 100여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어제 오전부터 양수기를 이용해 터널에 찬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상에서 대기하던 공사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터널 안으로 진입했을 때, 지상으로 탈출하다 추락한 김 모씨를 동료인 이 모씨가 끌어안은 채, 모두 의식을 잃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구조대는 숨진 김 모씨의 외상정도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널 안에서 발생한 유독 가스나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진대현(영월소방서 구조대원) : "양수기를 제거하려는 상황에서 맨홀 안에 가스인지 모르겠는데 어지러움 느껴서..."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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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 지하 터널서 질식…근로자 2명 사상
    • 입력 2009-11-04 06:36:14
    • 수정2009-11-04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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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영월 화력발전소 냉각수 터널 공사현장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2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한 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산소부족이나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월 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인근의 맨홀. 장화와 랜턴 등 공사 장비와 구조용 로프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고가 난 시각은 어제 저녁 6시쯤. 맨홀 13m 아래 화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터널에서 작업을 하던 31살 김 모씨와 이 모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김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영월 화력발전소 공사현장으로부터 100여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작업자들은 어제 오전부터 양수기를 이용해 터널에 찬 물을 퍼내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지상에서 대기하던 공사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터널 안으로 진입했을 때, 지상으로 탈출하다 추락한 김 모씨를 동료인 이 모씨가 끌어안은 채, 모두 의식을 잃고 있었습니다. 경찰과 구조대는 숨진 김 모씨의 외상정도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터널 안에서 발생한 유독 가스나 산소 부족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진대현(영월소방서 구조대원) : "양수기를 제거하려는 상황에서 맨홀 안에 가스인지 모르겠는데 어지러움 느껴서..."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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