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세종시 놓고 지도부-계파간 논란

입력 2009.11.04 (10:59) 수정 2009.11.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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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에 갈등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최고의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당이 먼저 수정안을 제출한 뒤 치열한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상당수 국민들이 현재 정부 여당의 세종시 접근 방식은 비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는 총리 뒤에, 당은 정부 뒤에 숨어서 논쟁을 피하려다 보니 당내 친이-친박 갈등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를 만나 당에서 심사숙고해달라고 한지 이틀만에 총리가 대통령을 따로 만나고 세종시 로드맵도 발표한다는 것은 당정 관계에 중요한 흠결이 표출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국민투표로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겠다는 당내 일각의 생각은 충청도민이 전국민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아 국민투표를 하면 수정안을 통과시킬수 있다는 비겁한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이계 공성진 최고의원은 세종시는 지난 2005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강요된 결과물이었다며 잘못된 법에 대해 국민 모두에게 의견을 묻자는 제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충북 출신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충청권과 충청권 출신 인구가 내년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만큼 충청도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몽준 대표는 당정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당청회동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오늘 총리의 발표는 세종시 로드맵이 아니라 세종시 전담기구의 구성과 운영 방안 등을 공개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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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 세종시 놓고 지도부-계파간 논란
    • 입력 2009-11-04 10:59:02
    • 수정2009-11-04 14:22:16
    정치
세종시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에 갈등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나라당 지도부 회의에서도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최고의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세종시 문제는 당이 먼저 수정안을 제출한 뒤 치열한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상당수 국민들이 현재 정부 여당의 세종시 접근 방식은 비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와대는 총리 뒤에, 당은 정부 뒤에 숨어서 논쟁을 피하려다 보니 당내 친이-친박 갈등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박계인 홍사덕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를 만나 당에서 심사숙고해달라고 한지 이틀만에 총리가 대통령을 따로 만나고 세종시 로드맵도 발표한다는 것은 당정 관계에 중요한 흠결이 표출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 의원은 또 국민투표로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하겠다는 당내 일각의 생각은 충청도민이 전국민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아 국민투표를 하면 수정안을 통과시킬수 있다는 비겁한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이계 공성진 최고의원은 세종시는 지난 2005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강요된 결과물이었다며 잘못된 법에 대해 국민 모두에게 의견을 묻자는 제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충북 출신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충청권과 충청권 출신 인구가 내년 지방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만큼 충청도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몽준 대표는 당정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당청회동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오늘 총리의 발표는 세종시 로드맵이 아니라 세종시 전담기구의 구성과 운영 방안 등을 공개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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