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리내’ 동남아 강타…70여 명 사망

입력 2009.11.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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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재해가 자꾸만 아시아를 덮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필리핀, 베트남에서 7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비바람에 강한 파도까지 몰아치는 해변.

고립된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구조를 위해 한 남성이 수초를 헤치며 걸어갑니다.

시속 13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미리내가 필리핀 마닐라 남부를 덮쳤습니다.

시간당 300mm 이상의 폭우까지 쏟아져 필리핀에서만 2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태풍 피해자 :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시속 25 km 속도로 서북진한 태풍 미리내는 베트남 중부도 강타했습니다.

마을을 가로 지르던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주택가로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물 속을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중부 푸옌성과 빈딩성 등에서는 40 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지금까지 57명이 숨졌습니다.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과 어선 30 여척이 침몰됐고, 다낭시 해변에 좌초됐던 중국 화물선 '럭키 드래곤'호 승무원 12 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전세계 자연재해 사망자의 약 95 % 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일대가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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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미리내’ 동남아 강타…70여 명 사망
    • 입력 2009-11-04 21:30:25
    뉴스 9
<앵커 멘트> 자연재해가 자꾸만 아시아를 덮치고 있습니다. 이번엔 필리핀, 베트남에서 7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방콕 김철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세찬 비바람에 강한 파도까지 몰아치는 해변. 고립된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구조를 위해 한 남성이 수초를 헤치며 걸어갑니다. 시속 130k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미리내가 필리핀 마닐라 남부를 덮쳤습니다. 시간당 300mm 이상의 폭우까지 쏟아져 필리핀에서만 20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태풍 피해자 :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이 사라져 버렸다." 시속 25 km 속도로 서북진한 태풍 미리내는 베트남 중부도 강타했습니다. 마을을 가로 지르던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 주택가로 쏟아졌습니다. 주민들은 물 속을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중부 푸옌성과 빈딩성 등에서는 40 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지금까지 57명이 숨졌습니다. 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과 어선 30 여척이 침몰됐고, 다낭시 해변에 좌초됐던 중국 화물선 '럭키 드래곤'호 승무원 12 명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전세계 자연재해 사망자의 약 95 % 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일대가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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