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거액 횡령’ 혐의 구속

입력 2009.11.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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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정 관리 중인 회사의 사장이 비자금을 만들어 횡령한 사건, 바로 대한통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인데, 사장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특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앞서 229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구속된 이국동 사장에 이어 두번쨉니다.

곽 전 사장은 지난 2001년, 파산 위기에 처한 대한 통운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법정관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곽 사장이 4년 재임 동안 200억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80억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부산지사 등 전국 각 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의 영업활동에 필요하다며 비자금을 조성을 직접 지시한 뒤, 이렇게 빼돌린 돈을 비서의 어머니와 부하직원의 장모 계좌 등 7-8개 차명계좌로 관리했습니다.

퇴직한 이후엔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에게 억대의 사례금을 주고 비자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부인 명의로 사채업체까지 차려 이자 수익을 챙겨왔습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아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고 싶어서 돈을 빼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한 통운이 조성한 비자금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긴 해운 선사들과 화물주 기업들에 대해서도 다음주 초 일괄 기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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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거액 횡령’ 혐의 구속
    • 입력 2009-11-07 08: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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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정 관리 중인 회사의 사장이 비자금을 만들어 횡령한 사건, 바로 대한통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인데, 사장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특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앞서 229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구속된 이국동 사장에 이어 두번쨉니다. 곽 전 사장은 지난 2001년, 파산 위기에 처한 대한 통운을 구하라는 특명을 받고 법정관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곽 사장이 4년 재임 동안 200억 원을 빼돌리고, 이 가운데 80억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부산지사 등 전국 각 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장의 영업활동에 필요하다며 비자금을 조성을 직접 지시한 뒤, 이렇게 빼돌린 돈을 비서의 어머니와 부하직원의 장모 계좌 등 7-8개 차명계좌로 관리했습니다. 퇴직한 이후엔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에게 억대의 사례금을 주고 비자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부인 명의로 사채업체까지 차려 이자 수익을 챙겨왔습니다. 곽 전 사장은 검찰에서 아내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사주고 싶어서 돈을 빼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한 통운이 조성한 비자금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긴 해운 선사들과 화물주 기업들에 대해서도 다음주 초 일괄 기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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