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 용병술 KT-동부 ‘승승장구’

입력 2009.11.09 (10:40) 수정 2009.11.09 (10: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새 감독을 영입한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부산 KT와 원주 동부는 상위권을 질주하며 잘 나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까지 동부를 지휘했던 전창진(46) 감독이 KT로 옮겼고 동부 코치였던 강동희(43) 감독이 승격해 동부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T를 맡은 전창진 감독은 동부 농구단의 전신인 TG삼보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34)을 축으로 득점 1위 제스퍼 존슨(26)과 장신 포워드들인 송영진(31.198㎝), 박상오(28.196㎝), 조성민(26.189㎝), 김영환(25.195㎝), 김도수(28.194㎝) 등을 돌아가며 투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그렉 스팀스마를 시즌 개막 전에 퇴출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라운드에서 뽑은 존슨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장신 포워드들의 활약이 더해지는 등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게 된 효과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도 김주성(30)이 변함없이 간판 역할에 충실하고 이광재(25.187㎝), 윤호영(25.197㎝) 등의 플레이가 물이 올랐다.
특히 현역 시절이나 코치 생활을 하면서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강동희 감독의 전략이 빛을 내고 있다.
선수로 뛸 때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경력답게 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도 주포인 마퀸 챈들러가 테크니컬 반칙 2개로 퇴장당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승리를 일궈냈다. 7승3패로 KT(8승2패), LG(8승3패)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역시 새 선장을 영입한 안양 KT&G와 대구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는 나란히 8,9,10위에 처져 아쉬움을 더한다.
지난 시즌까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이상범 감독을 정식 감독에 임명한 KT&G는 주희정을 서울 SK로 보내고 김태술, 양희종, 신제록 등 주전들을 군에 보내 전력 약화가 예상됐던 팀이다.
2승7패로 부진하긴 하지만 선수들이 지난 시즌 때처럼 한 발짝 더 뛰는 농구를 펼쳐보이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김남기 감독과 김유택 코치를 영입해 새 출발을 선언한 오리온스는 역시 김승현이 9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나오지 못했던 것이 컸다.
김승현이 없는 동안 2승7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7일 전주 KCC와 경기부터 김승현과 새 외국인 선수 앤서니 존슨을 출전시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역시 지난 시즌까지 코치를 맡았던 박종천 감독을 승격시킨 전자랜드는 1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박종천 감독이 8일 KT와 경기에 벤치를 지키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전자랜드는 일단 1승만 거두면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패 탈출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 감독 용병술 KT-동부 ‘승승장구’
    • 입력 2009-11-09 10:38:45
    • 수정2009-11-09 10:40:53
    연합뉴스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새 감독을 영입한 팀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부산 KT와 원주 동부는 상위권을 질주하며 잘 나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까지 동부를 지휘했던 전창진(46) 감독이 KT로 옮겼고 동부 코치였던 강동희(43) 감독이 승격해 동부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T를 맡은 전창진 감독은 동부 농구단의 전신인 TG삼보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34)을 축으로 득점 1위 제스퍼 존슨(26)과 장신 포워드들인 송영진(31.198㎝), 박상오(28.196㎝), 조성민(26.189㎝), 김영환(25.195㎝), 김도수(28.194㎝) 등을 돌아가며 투입해 재미를 보고 있다. 1라운드에서 선발한 그렉 스팀스마를 시즌 개막 전에 퇴출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2라운드에서 뽑은 존슨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장신 포워드들의 활약이 더해지는 등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게 된 효과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부도 김주성(30)이 변함없이 간판 역할에 충실하고 이광재(25.187㎝), 윤호영(25.197㎝) 등의 플레이가 물이 올랐다. 특히 현역 시절이나 코치 생활을 하면서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강동희 감독의 전략이 빛을 내고 있다. 선수로 뛸 때 국내 최고의 포인트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경력답게 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도 주포인 마퀸 챈들러가 테크니컬 반칙 2개로 퇴장당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승리를 일궈냈다. 7승3패로 KT(8승2패), LG(8승3패)에 이어 3위다. 그러나 역시 새 선장을 영입한 안양 KT&G와 대구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는 나란히 8,9,10위에 처져 아쉬움을 더한다. 지난 시즌까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이상범 감독을 정식 감독에 임명한 KT&G는 주희정을 서울 SK로 보내고 김태술, 양희종, 신제록 등 주전들을 군에 보내 전력 약화가 예상됐던 팀이다. 2승7패로 부진하긴 하지만 선수들이 지난 시즌 때처럼 한 발짝 더 뛰는 농구를 펼쳐보이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김남기 감독과 김유택 코치를 영입해 새 출발을 선언한 오리온스는 역시 김승현이 9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나오지 못했던 것이 컸다. 김승현이 없는 동안 2승7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7일 전주 KCC와 경기부터 김승현과 새 외국인 선수 앤서니 존슨을 출전시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역시 지난 시즌까지 코치를 맡았던 박종천 감독을 승격시킨 전자랜드는 1승10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박종천 감독이 8일 KT와 경기에 벤치를 지키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전자랜드는 일단 1승만 거두면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패 탈출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