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4쿼터 단 2점!’ 10연패 악몽

입력 2009.11.10 (21:06) 수정 2009.11.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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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3쿼터까지 12점을 앞서고도 역전패, 10연패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69-76으로 졌다.
3쿼터까지 67-55, 그리고 3쿼터 도중에는 14점 차까지 앞서던 전자랜드는 모처럼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동부의 반격이 매서웠다. 동부는 마퀸 챈들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챈들러의 연속 4득점으로 67-59를 만들어 전자랜드를 사정권 안에 끌어다 놓은 동부는 다시 챈들러가 2점슛, 3점슛을 연달아 넣어 종료 6분06초를 남기고는 67-64로 바짝 따라붙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의 공격이 계속 실패하는 틈을 타 동부는 다시 챈들러가 중거리포를 꽂아 1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 4분15초 전에는 챈들러의 골밑 돌파가 성공해 기어이 68-67, 역전에 성공했다.
챈들러의 연속 13득점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동부는 김주성(11점.6어시스트.5리바운드)이 자유투 1개를 보탰고 1분31초를 남기고는 박지현(4점.6가로채기.5리바운드.3어시스트)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까지 넣어 4점 차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1점도 넣지 못하던 전자랜드는 1분22초를 남기고 아말 맥카스킬(6점.8리바운드.3어시스트)이 자유투 2개를 넣어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며 2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다시 42초를 남기고 동부가 챈들러의 자유투 2개로 응수하며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에 팀의 21점 가운데 혼자 15점을 책임진 챈들러가 26점, 이광재가 15점을 넣었다.
박종천 감독의 스트레스 과다로 인한 입원으로 유도훈 코치가 두 경기째 벤치를 지킨 전자랜드는 송수인이 13점, 서장훈이 11점을 넣었지만 4쿼터에 2득점에 그쳐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 쿼터에 2득점은 1998년 2월 전자랜드의 전신 대우, 2006년 2월 전자랜드가 기록한 한 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이 됐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상대 가드들이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수훈 선수를 꼽기보다는 다들 질책을 받을 경기를 했지만 운이 좋아 놓칠 뻔한 경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2연승의 동부는 단독 2위로 올라서며 1위 부산 KT(8승2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전주에서는 전주 KCC가 창원 LG를 95-66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4위(7승4패)로 올라섰다. 29점 차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점수 차이가 난 경기였다.
하승진이 1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LG에서 뛴 아이반 존슨은 21점, 10리바운드로 자신을 버린 '친정'에 화풀이했다.
크레이크 브래드쇼가 1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LG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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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 ‘4쿼터 단 2점!’ 10연패 악몽
    • 입력 2009-11-10 21:01:52
    • 수정2009-11-10 21:32:00
    연합뉴스
인천 전자랜드가 3쿼터까지 12점을 앞서고도 역전패, 10연패 늪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69-76으로 졌다. 3쿼터까지 67-55, 그리고 3쿼터 도중에는 14점 차까지 앞서던 전자랜드는 모처럼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동부의 반격이 매서웠다. 동부는 마퀸 챈들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챈들러의 연속 4득점으로 67-59를 만들어 전자랜드를 사정권 안에 끌어다 놓은 동부는 다시 챈들러가 2점슛, 3점슛을 연달아 넣어 종료 6분06초를 남기고는 67-64로 바짝 따라붙었다. 다급해진 전자랜드의 공격이 계속 실패하는 틈을 타 동부는 다시 챈들러가 중거리포를 꽂아 1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 4분15초 전에는 챈들러의 골밑 돌파가 성공해 기어이 68-67, 역전에 성공했다. 챈들러의 연속 13득점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동부는 김주성(11점.6어시스트.5리바운드)이 자유투 1개를 보탰고 1분31초를 남기고는 박지현(4점.6가로채기.5리바운드.3어시스트)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까지 넣어 4점 차로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1점도 넣지 못하던 전자랜드는 1분22초를 남기고 아말 맥카스킬(6점.8리바운드.3어시스트)이 자유투 2개를 넣어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며 2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다시 42초를 남기고 동부가 챈들러의 자유투 2개로 응수하며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4쿼터에 팀의 21점 가운데 혼자 15점을 책임진 챈들러가 26점, 이광재가 15점을 넣었다. 박종천 감독의 스트레스 과다로 인한 입원으로 유도훈 코치가 두 경기째 벤치를 지킨 전자랜드는 송수인이 13점, 서장훈이 11점을 넣었지만 4쿼터에 2득점에 그쳐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 쿼터에 2득점은 1998년 2월 전자랜드의 전신 대우, 2006년 2월 전자랜드가 기록한 한 쿼터 최소득점 타이기록이 됐다. 강동희 동부 감독은 "상대 가드들이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압박 수비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수훈 선수를 꼽기보다는 다들 질책을 받을 경기를 했지만 운이 좋아 놓칠 뻔한 경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2연승의 동부는 단독 2위로 올라서며 1위 부산 KT(8승2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전주에서는 전주 KCC가 창원 LG를 95-66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4위(7승4패)로 올라섰다. 29점 차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점수 차이가 난 경기였다. 하승진이 1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LG에서 뛴 아이반 존슨은 21점, 10리바운드로 자신을 버린 '친정'에 화풀이했다. 크레이크 브래드쇼가 1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LG는 최근 2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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