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 비리’ 폭로 파문 확산

입력 2009.11.11 (13:00) 수정 2009.11.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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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한 지방 경찰관이 경찰들의 비리를 인터넷에 폭로한 뒤 해임됐습니다.

이 경찰관은 푸틴 총리와 만나 경찰 개혁을 얘기하고 싶다며 어제 모스크바에 와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서 마약담당 경찰로 근무하던 알렉세이는 지난주 유투브에 경찰의 비리를 폭로했습니다.

알렉세이는 경찰 간부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건을 조작하거나 무고한 사람을 체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관들이 낮은 월급 때문에 공공연하게 뇌물을 받고 있으며 뇌물 상납 고리가 피라미드처럼 연결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렉세이 : "나는 러시아 경찰의 부패와 무지를 고발하고 정직한 경찰만 피해 보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 유투브 영상의 조회 수가 수십 만 건에 이르자 이를 발견한 러시아 연방 내무부는 곧 알렉세이를 해임했습니다.

알렉세이는 어제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푸틴 총리를 만나 경찰 개혁을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렉세이 : "나는 푸틴 총리가 경찰의 구조적인 부패와 문제점을 고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또 다른 경찰관이 찾아와 알렉세이와 함께 경찰 개혁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루슬란(러시아 경찰관) : "경찰들의 상황은 어느 곳이나 같습니다. 경찰이 가는 곳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경찰관의 폭로가 공공연한 뇌물 관행이 자리잡은 러시아 경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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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경찰 비리’ 폭로 파문 확산
    • 입력 2009-11-11 12:31:42
    • 수정2009-11-11 13: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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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한 지방 경찰관이 경찰들의 비리를 인터넷에 폭로한 뒤 해임됐습니다. 이 경찰관은 푸틴 총리와 만나 경찰 개혁을 얘기하고 싶다며 어제 모스크바에 와서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명섭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에서 마약담당 경찰로 근무하던 알렉세이는 지난주 유투브에 경찰의 비리를 폭로했습니다. 알렉세이는 경찰 간부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있지도 않은 사건을 조작하거나 무고한 사람을 체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찰관들이 낮은 월급 때문에 공공연하게 뇌물을 받고 있으며 뇌물 상납 고리가 피라미드처럼 연결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렉세이 : "나는 러시아 경찰의 부패와 무지를 고발하고 정직한 경찰만 피해 보고 있는 상황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 유투브 영상의 조회 수가 수십 만 건에 이르자 이를 발견한 러시아 연방 내무부는 곧 알렉세이를 해임했습니다. 알렉세이는 어제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푸틴 총리를 만나 경찰 개혁을 요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렉세이 : "나는 푸틴 총리가 경찰의 구조적인 부패와 문제점을 고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또 다른 경찰관이 찾아와 알렉세이와 함께 경찰 개혁 운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루슬란(러시아 경찰관) : "경찰들의 상황은 어느 곳이나 같습니다. 경찰이 가는 곳마다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경찰관의 폭로가 공공연한 뇌물 관행이 자리잡은 러시아 경찰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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