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로 시군통합 결정?…“행정편의주의 발상”

입력 2009.11.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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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개 지역의 시,군,구가 내년 7월부터 통합되는데요,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결정돼 일부에서 반발 움직임도 나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24만 명의 경기도 광주시. 내년 7월부턴 성남시, 하남시와 합쳐 130만 명의 거대시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박식주(광주시민/찬성) :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녹취>강은옥(성남시민/반대) : "세금을 더 많이 내는데 다른 지역을 위해 쓰이지 않을까 우려."

문제는 이번 통합이 주민투표도 아니고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됐다는 것입니다.

수십만 시민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고작 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주민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반발입니다.

해당 지역 의회들도 여론조사에 의한 시군구 통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녹취>이상택(광주시의회 의장) : "의회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부담스럽죠. 솔직히 주민투표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과반을 간신히 넘긴 경우도 있어 반대 저항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여론조사에 의한 시군통합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정치권도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입니다."

여당 대표의 비판 이후 행정안전부는 경기 의왕시 등 두 곳은 시군통합에서 제외됐다고 서둘러 밝혔습니다.

의왕시는 안상수 대표의 지역구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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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로 시군통합 결정?…“행정편의주의 발상”
    • 입력 2009-11-12 21:19:15
    뉴스 9
<앵커 멘트> 4개 지역의 시,군,구가 내년 7월부터 통합되는데요,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결정돼 일부에서 반발 움직임도 나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구 24만 명의 경기도 광주시. 내년 7월부턴 성남시, 하남시와 합쳐 130만 명의 거대시로 출범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녹취>박식주(광주시민/찬성) :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녹취>강은옥(성남시민/반대) : "세금을 더 많이 내는데 다른 지역을 위해 쓰이지 않을까 우려." 문제는 이번 통합이 주민투표도 아니고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됐다는 것입니다. 수십만 시민의 운명이 달린 문제를 고작 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주민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반발입니다. 해당 지역 의회들도 여론조사에 의한 시군구 통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녹취>이상택(광주시의회 의장) : "의회에서 결정해야 하는데 부담스럽죠. 솔직히 주민투표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죠."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과반을 간신히 넘긴 경우도 있어 반대 저항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여론조사에 의한 시군통합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정치권도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입니다." 여당 대표의 비판 이후 행정안전부는 경기 의왕시 등 두 곳은 시군통합에서 제외됐다고 서둘러 밝혔습니다. 의왕시는 안상수 대표의 지역구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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