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도 않았는데 날아든 ‘카드 결제 메시지’

입력 2009.11.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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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사지도 않은 물건을 샀다는 황당한 문자메시지 받은 분들 많으시죠, 알고 보니, 카드 단말기 회사의 실수였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만기 씨는 오늘 새벽 황당한 휴대전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새벽 0시 44분쯤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샀다는 겁니다.

동시에 결제 대금 7만5천 원이 통장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시각 김 씨는 회사에서 야근중이었습니다.

<인터뷰>김만기(수원시 인계동) : "복제 카드인줄 알고 당황해서 카드사에 전화를 했죠. 카드사는 전화도 안받고..."

이런 일은 비슷한 시각 전국 곳곳에서 벌어져 모두 4만 여 명이 가지도 않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샀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대형마트와 카드사엔 항의가 빗발쳤고, 카드가 복제 당했다고 생각한 일부 시민은 급히 카드 거래 정지를 신청하면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인터뷰>김OO(피해자) : "뭔지를 모르기 때문에 거래정지를 해놓았어요. 놀랐죠. 자다 말고 받은 거니까."

알고 보니 이 소동은 카드 단말기 관리 회사의 부주의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사는 결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얼마 전 300만 건의 모의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만 건이 전산 오류로 실제처럼 처리돼, 결국 결제 문자가 전국으로 퍼진 겁니다.

<인터뷰>노정화(한국정보통신 신규사업팀 부장) : "정상 결제에는 기계적으로 이뤄지는데, 테스트는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번 일을 단순 실수로 보고 해당업체를 형사 입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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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지도 않았는데 날아든 ‘카드 결제 메시지’
    • 입력 2009-11-12 21:43:59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사지도 않은 물건을 샀다는 황당한 문자메시지 받은 분들 많으시죠, 알고 보니, 카드 단말기 회사의 실수였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만기 씨는 오늘 새벽 황당한 휴대전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새벽 0시 44분쯤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샀다는 겁니다. 동시에 결제 대금 7만5천 원이 통장에서 빠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그 시각 김 씨는 회사에서 야근중이었습니다. <인터뷰>김만기(수원시 인계동) : "복제 카드인줄 알고 당황해서 카드사에 전화를 했죠. 카드사는 전화도 안받고..." 이런 일은 비슷한 시각 전국 곳곳에서 벌어져 모두 4만 여 명이 가지도 않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샀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대형마트와 카드사엔 항의가 빗발쳤고, 카드가 복제 당했다고 생각한 일부 시민은 급히 카드 거래 정지를 신청하면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인터뷰>김OO(피해자) : "뭔지를 모르기 때문에 거래정지를 해놓았어요. 놀랐죠. 자다 말고 받은 거니까." 알고 보니 이 소동은 카드 단말기 관리 회사의 부주의 때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회사는 결제 시스템 개선을 위해 얼마 전 300만 건의 모의 결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4만 건이 전산 오류로 실제처럼 처리돼, 결국 결제 문자가 전국으로 퍼진 겁니다. <인터뷰>노정화(한국정보통신 신규사업팀 부장) : "정상 결제에는 기계적으로 이뤄지는데, 테스트는 사람이 하는 일이어서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번 일을 단순 실수로 보고 해당업체를 형사 입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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