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요미우리보다 기아 응원”

입력 2009.11.13 (13:10) 수정 2009.11.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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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이긴 팀 아닙니까. 기아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13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한창 훈련을 하고 있는 기아 선수단 더그아웃 근처에 양복을 입은 낯익은 신사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투수 카도쿠라 켄. SK에 소속돼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 카도쿠라가 일본 TV도쿄에서 14일 경기를 해설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 야구 모두를 잘 파악하고 있는 카도쿠라는 "기아가 한국 야구의 장점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아 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한 만큼 경기를 즐기며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만 기아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이후 오래 쉰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걱정"이라며 "기아는 한국시리즈 때도 정규시즌 후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당시 힘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기아로서는 테이블세터인 이용규가 빠진 게 아쉽다"며 "이용규가 살아나가야 중심 타선인 3~5번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카도쿠라는 "선발 투수가 어느 정도 길게 던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면서 14일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를 공략할 포인트에 대해서는 "요미우리는 시즌 때 한신의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양현종으로서는 1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미우리 측에는 기아 관련 정보를 전달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일본 취재진이나 요미우리 관계자가 기아의 전력에 대해 물어본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해 긴테쓰, 요코하마, 요미우리 등 4개 팀을 거친 카도쿠라는 일본 프로야구 13년 통산 76승(8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8승4패에 평균자책점 5.00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 선발 등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에 평균자책점 4.09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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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도쿠라 “요미우리보다 기아 응원”
    • 입력 2009-11-13 13:10:31
    • 수정2009-11-13 13:21:40
    연합뉴스
"기아는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이긴 팀 아닙니까. 기아가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13일 일본 나가사키 빅N스타디움. 1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한창 훈련을 하고 있는 기아 선수단 더그아웃 근처에 양복을 입은 낯익은 신사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투수 카도쿠라 켄. SK에 소속돼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 카도쿠라가 일본 TV도쿄에서 14일 경기를 해설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과 일본 야구 모두를 잘 파악하고 있는 카도쿠라는 "기아가 한국 야구의 장점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기아 선수들은 정신력이 강한 만큼 경기를 즐기며 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만 기아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이후 오래 쉰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까 걱정"이라며 "기아는 한국시리즈 때도 정규시즌 후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당시 힘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기아로서는 테이블세터인 이용규가 빠진 게 아쉽다"며 "이용규가 살아나가야 중심 타선인 3~5번에서 득점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카도쿠라는 "선발 투수가 어느 정도 길게 던지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면서 14일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를 공략할 포인트에 대해서는 "요미우리는 시즌 때 한신의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양현종으로서는 1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미우리 측에는 기아 관련 정보를 전달하지 않겠다며 웃었다. "일본 취재진이나 요미우리 관계자가 기아의 전력에 대해 물어본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1996년 주니치 드래곤스에 입단해 긴테쓰, 요코하마, 요미우리 등 4개 팀을 거친 카도쿠라는 일본 프로야구 13년 통산 76승(8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8승4패에 평균자책점 5.00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1, 5차전 선발 등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에 평균자책점 4.09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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