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경주마 ‘루나’, 은퇴 경기 ‘기적의 우승’

입력 2009.11.13 (22:16) 수정 2009.11.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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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경주마가 생애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슴 벅차게 아름다운 질주였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에 맞춰 경주마 13마리가 힘차게 질주합니다.

1,400미터 종반까지 선두권 각축이 계속되더니, 초반 꼴찌까지 쳐졌던 10번 말이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합니다.

<녹취> "외곽쪽에서 10번 말! 10번 말! 루나가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옵니다"

8살 최고령 경주마 '루나'.

자신의 마지막 경주임을 알았는지, 혼신의 질주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합니다.

<녹취> "오늘 고별전에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천장골관 인대염'이라는 장애를 가진 암말 루나.

2005년 당시 다리를 절뚝거려 누구도 '루나'를 눈여겨보지 않았고 몸값은 96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특성화된 치료와 고된 재활 훈련으로 장애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33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우승을 13차례나 일궈냈고, 준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습니다.

총상금은 몸값의 74배, 7억 2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영관(장애경주마 '루나' 조교사) : "장애 마로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고 앞으로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제겐 큰 선물이었습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기적 같은 역주, '루나'는 은퇴 경주에서도 힘들고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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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경주마 ‘루나’, 은퇴 경기 ‘기적의 우승’
    • 입력 2009-11-13 21:39:28
    • 수정2009-11-13 23: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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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쪽 다리에 장애가 있는 경주마가 생애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가슴 벅차게 아름다운 질주였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에 맞춰 경주마 13마리가 힘차게 질주합니다. 1,400미터 종반까지 선두권 각축이 계속되더니, 초반 꼴찌까지 쳐졌던 10번 말이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합니다. <녹취> "외곽쪽에서 10번 말! 10번 말! 루나가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옵니다" 8살 최고령 경주마 '루나'. 자신의 마지막 경주임을 알았는지, 혼신의 질주로 기적 같은 우승을 차지합니다. <녹취> "오늘 고별전에서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천장골관 인대염'이라는 장애를 가진 암말 루나. 2005년 당시 다리를 절뚝거려 누구도 '루나'를 눈여겨보지 않았고 몸값은 96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특성화된 치료와 고된 재활 훈련으로 장애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33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예기치 못했던 우승을 13차례나 일궈냈고, 준우승도 5번이나 차지했습니다. 총상금은 몸값의 74배, 7억 2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영관(장애경주마 '루나' 조교사) : "장애 마로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고 앞으로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제겐 큰 선물이었습니다." 장애를 딛고 일어선 기적 같은 역주, '루나'는 은퇴 경주에서도 힘들고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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