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 강동희 “더 강한 동부 보라”

입력 2009.11.13 (22:15) 수정 2009.11.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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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사령탑’인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아직 우리 팀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부터 동부 지휘봉을 잡은 강동희 감독은 13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겨 9승3패,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코치로 보필했던 전창진 KT 감독의 9연승 꿈을 무산시킨 강동희 감독은 "지난주 부산 경기에선 우리가 졌고 오늘은 이겼지만 승패를 떠나 두 팀 다 열심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여유를 보이며 "1차전에도 후반에 실수가 잦았는데 오늘도 고비에 실책이 나온 것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강동희 감독의 동부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강팀의 이미지를 굳혀 왔기 때문에 공동 선두로 나섰다는 사실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지만 '초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게리 윌킨슨이 평균 9.6점에 4리바운드로 부진한 데다 김주성도 지난 시즌이 2007-2008시즌에 비해 기록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에서 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강동희 감독은 "아직 7위와 비교해도 승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곽슛 적중률이 떨어지고 높이에서도 보완돼야 한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어느 팀과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승3패의 성적에 대해 "이렇게 나갈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있어 다행"이라는 강동희 감독은 "경기 끝나고 전창진 감독님께 '오늘 봐주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웃으며 소개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에도 평소에는 어슬렁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꼭 해내곤 했던 스타일처럼 사령탑으로서도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이 만만치 않은 강동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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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감독 강동희 “더 강한 동부 보라”
    • 입력 2009-11-13 22:15:54
    • 수정2009-11-13 22:17:10
    연합뉴스
‘초보 사령탑’인 강동희 원주 동부 감독이 "아직 우리 팀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시즌부터 동부 지휘봉을 잡은 강동희 감독은 13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겨 9승3패,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코치로 보필했던 전창진 KT 감독의 9연승 꿈을 무산시킨 강동희 감독은 "지난주 부산 경기에선 우리가 졌고 오늘은 이겼지만 승패를 떠나 두 팀 다 열심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여유를 보이며 "1차전에도 후반에 실수가 잦았는데 오늘도 고비에 실책이 나온 것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강동희 감독의 동부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강팀의 이미지를 굳혀 왔기 때문에 공동 선두로 나섰다는 사실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지만 '초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는 셈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인 게리 윌킨슨이 평균 9.6점에 4리바운드로 부진한 데다 김주성도 지난 시즌이 2007-2008시즌에 비해 기록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에서 시즌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강동희 감독은 "아직 7위와 비교해도 승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외곽슛 적중률이 떨어지고 높이에서도 보완돼야 한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어느 팀과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승3패의 성적에 대해 "이렇게 나갈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있어 다행"이라는 강동희 감독은 "경기 끝나고 전창진 감독님께 '오늘 봐주신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웃으며 소개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에도 평소에는 어슬렁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꼭 해내곤 했던 스타일처럼 사령탑으로서도 사람 좋은 웃음을 보이지만 성적에 대한 욕심이 만만치 않은 강동희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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