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중남미는 ‘블루 오션’이다

입력 2009.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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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범 해설위원]

지구의 허파라는 광대한 아마존, 90년대 초 극심한 경제 위기 그리고 좌파가 집권한 나라들.

중남미하면 대충 이상의 세 가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 중남미의 두 나라인 칠레와 페루 대통령이 이번 주 우리나라를 잇따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주초에는 2천 6백억 규모의 대외협력기금 지원을 골자로 한 중남미 경제협력 확대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중남미 주요 12개 나라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중남미 고위급 포럼도 이번 주에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주는 중남미 주가 아닌 가 싶을 정도입니다.

중남미가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적 장점입니다.

인구만도 5억을 넘지만 석유면 석유, 철강이면 철강, 도대체 없는 자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프리카도 자원이 많다고 하지만 중남미의 구매력은 아프리카의 4배 이상이어서 자원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중남미입니다.

90년대 경제 위기는, 아는 사람은 알지만 대부분 이미 지난 일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남미 나라 평균 경제성장률은 1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좌파정부가 많지만 시장 경제를 중요시하는 실용적 좌파정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장점을 가릴 만한 이른바 중남미 리스크는 상당부분 제거됐습니다. 하지만 너무 멀죠.

그러나 이웃나라를 보면 꼭 멀다고 못 갈 곳은 아닙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 해 브라질 이민 백년을 맞이할 정도로 일찌감치 발을 내딛었습니다.

페루에서는 일본계인 후지모리가 대통령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중국 역시 돈과 사람이 중남미로 몰리고 있습니다. 물론 발빠르게 진출한 우리 기업도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한 달 동안 팔리는 엘지전자 제품이 백만 개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중남미는 알고 보면 우리와 인연이 있는 대륙입니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16개 참전국 중 하나입니다.

정부 주도로 첫 번째 이민을 보낸 나라가 브라질입니다.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면 그곳은 중남미 시장이고 중남미 시장을 가지 않고는 어쩌면 국민소득 2만 달러 고지를 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중남미는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미개척 시장 다시 말해 블루 오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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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중남미는 ‘블루 오션’이다
    • 입력 2009-11-14 08: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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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범 해설위원] 지구의 허파라는 광대한 아마존, 90년대 초 극심한 경제 위기 그리고 좌파가 집권한 나라들. 중남미하면 대충 이상의 세 가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 중남미의 두 나라인 칠레와 페루 대통령이 이번 주 우리나라를 잇따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주초에는 2천 6백억 규모의 대외협력기금 지원을 골자로 한 중남미 경제협력 확대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중남미 주요 12개 나라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중남미 고위급 포럼도 이번 주에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주는 중남미 주가 아닌 가 싶을 정도입니다. 중남미가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경제적 장점입니다. 인구만도 5억을 넘지만 석유면 석유, 철강이면 철강, 도대체 없는 자원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프리카도 자원이 많다고 하지만 중남미의 구매력은 아프리카의 4배 이상이어서 자원 확보와 수출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중남미입니다. 90년대 경제 위기는, 아는 사람은 알지만 대부분 이미 지난 일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남미 나라 평균 경제성장률은 1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좌파정부가 많지만 시장 경제를 중요시하는 실용적 좌파정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장점을 가릴 만한 이른바 중남미 리스크는 상당부분 제거됐습니다. 하지만 너무 멀죠. 그러나 이웃나라를 보면 꼭 멀다고 못 갈 곳은 아닙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 해 브라질 이민 백년을 맞이할 정도로 일찌감치 발을 내딛었습니다. 페루에서는 일본계인 후지모리가 대통령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중국 역시 돈과 사람이 중남미로 몰리고 있습니다. 물론 발빠르게 진출한 우리 기업도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한 달 동안 팔리는 엘지전자 제품이 백만 개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중남미는 알고 보면 우리와 인연이 있는 대륙입니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16개 참전국 중 하나입니다. 정부 주도로 첫 번째 이민을 보낸 나라가 브라질입니다.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면 그곳은 중남미 시장이고 중남미 시장을 가지 않고는 어쩌면 국민소득 2만 달러 고지를 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중남미는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미개척 시장 다시 말해 블루 오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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