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내 사격장 불…10명 사망·6명 부상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불이 났는데 짧은 시간에 인명피해가 크게 났습니다.

일본인 관광객 등 10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먼저, 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 반쯤 부산 중구 신창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격장이 위치한 곳은 국제시장 안에 있는 5층 건물 중 2층.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권점희(목격자) : "'펑'하면서 시커먼 연기가 뚤뚤 뭉쳐서 나왔습니다. 그러고 있으니까 한 총각이 살려 달라고 건물에서 나왔습니다."

이 불로 당시 사격장 안에 있던 일본인 관광객과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등 모두 10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은 화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도중 숨졌습니다.

또 37살 가사하라 마사루 씨 등 일본인 관광객 2명과 한국인 가이드 65살 문 모 씨 등 모두 6명이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불길은 30여 분만에 잡혔지만, 유독가스가 사격장 안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사망자의 시신 세 구는 부산대와 메리놀, 영도병원에 안치됐으며, 나머지 일곱 구는 부검을 위해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부상자들은 부산 장림동 하나병원과 동아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