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신종플루 백신 1% 유효기간 지나 폐기

입력 2009.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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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신종플루 백신 공급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백신 접종 클리닉에서 수급 계산을 잘못해 유효기간을 넘긴 백신이 폐기처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캐나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와 핼리팩스 지역 백신 클리닉에서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공급받은 백신의 1%가량이 24시간의 유효기간이 지나는 바람에 접종을 못하고 폐기되고 있다.
임산부를 제외한 대다수 일반인에게는 면역제가 첨가된 백신이 접종되는데, 이 같은 낭비는 백신 클리닉에서 면역제와 백신을 섞어 혼합 주사액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단 혼합된 백신은 안정성에 관해 아무런 보장이 없어 당일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클리닉들은 전날 소비량을 토대로 하거나, 당일 접종 순서를 위해 배포한 번호표를 기준으로 혼합할 주사 물량을 계산했다가 준비한 백신을 모두 쓰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보건 당국의 백신 담당자는 "때로 당일 접종량 계산이 빗나갈 때가 있다"며 "일단 주사병에서 주사기로 주입되고 나면 백신은 모두 사용하거나, 아니면 폐기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토론토 한 보건소의 경우 500 도즈, 노바스코샤 주의 한 지역 보건소에서는 80 도즈 분량이 낭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남아도는 백신은 물량이 모자라는 인근의 다른 클리닉으로 지원하는 등 낭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대기가 아직도 계속되는 등 백신 공급 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백신 낭비가 발생하는 것은 의료행정이 안일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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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신종플루 백신 1% 유효기간 지나 폐기
    • 입력 2009-11-16 10:09:35
    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신종플루 백신 공급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백신 접종 클리닉에서 수급 계산을 잘못해 유효기간을 넘긴 백신이 폐기처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캐나다 통신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와 핼리팩스 지역 백신 클리닉에서는 보건 당국으로부터 공급받은 백신의 1%가량이 24시간의 유효기간이 지나는 바람에 접종을 못하고 폐기되고 있다. 임산부를 제외한 대다수 일반인에게는 면역제가 첨가된 백신이 접종되는데, 이 같은 낭비는 백신 클리닉에서 면역제와 백신을 섞어 혼합 주사액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일단 혼합된 백신은 안정성에 관해 아무런 보장이 없어 당일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클리닉들은 전날 소비량을 토대로 하거나, 당일 접종 순서를 위해 배포한 번호표를 기준으로 혼합할 주사 물량을 계산했다가 준비한 백신을 모두 쓰지 못하고 있다. 토론토 보건 당국의 백신 담당자는 "때로 당일 접종량 계산이 빗나갈 때가 있다"며 "일단 주사병에서 주사기로 주입되고 나면 백신은 모두 사용하거나, 아니면 폐기하는 도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토론토 한 보건소의 경우 500 도즈, 노바스코샤 주의 한 지역 보건소에서는 80 도즈 분량이 낭비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남아도는 백신은 물량이 모자라는 인근의 다른 클리닉으로 지원하는 등 낭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대기가 아직도 계속되는 등 백신 공급 부족 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백신 낭비가 발생하는 것은 의료행정이 안일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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