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묘지난에 ‘전자동 납골묘’ 등장

입력 2009.11.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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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에 비해 묘지가 턱없이 부족한 일본에는 공간을 혁신적으로 절약하면서도 방문하기도 편리한 신개념 납골묘지가 있습니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1년 365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데요,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실내로 들어와 현금 자동 입출금기 모양의 기계에 카드를 넣습니다.

1분쯤 기다리자 문이 열리는데 뜻밖에도 묘비와 유골함이 나타납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전자동 납골당입니다.

<인터뷰> 리카 이와사키(자동납골묘 이용객) : "카드만 넣으면 가족묘가 자동으로 나오니까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고 빨라서 좋아요."

운영방식은 자동 건물 주차장과 비슷합니다.

카드인식만 되면 기계가 자동으로 작동해 해당 묘를 1분 안에 가져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작은 공간을 크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6층 빌딩 하나에 무려 6800여 개의 가족묘가 있고, 각각의 묘마다 9명의 유골이 들어갑니다.

효율적인 만큼 유지비는 기존 묘지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카주코 카자와(자동납골묘 이용객) : "숨진 남편의 직장동료들이 오늘 방문했어요. 묘지가 남편의 고향인 시골이 아니라 도쿄에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2층 묘지에 수직묘, 급기야 등장한 전자동 카드식 납골묘.

묘지난에 따른 묘지 아껴쓰기 아이디어는 갈수록 비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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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묘지난에 ‘전자동 납골묘’ 등장
    • 입력 2009-11-16 12:33:38
    뉴스 12
<앵커 멘트> 인구에 비해 묘지가 턱없이 부족한 일본에는 공간을 혁신적으로 절약하면서도 방문하기도 편리한 신개념 납골묘지가 있습니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1년 365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데요,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실내로 들어와 현금 자동 입출금기 모양의 기계에 카드를 넣습니다. 1분쯤 기다리자 문이 열리는데 뜻밖에도 묘비와 유골함이 나타납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전자동 납골당입니다. <인터뷰> 리카 이와사키(자동납골묘 이용객) : "카드만 넣으면 가족묘가 자동으로 나오니까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고 빨라서 좋아요." 운영방식은 자동 건물 주차장과 비슷합니다. 카드인식만 되면 기계가 자동으로 작동해 해당 묘를 1분 안에 가져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작은 공간을 크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6층 빌딩 하나에 무려 6800여 개의 가족묘가 있고, 각각의 묘마다 9명의 유골이 들어갑니다. 효율적인 만큼 유지비는 기존 묘지의 5분의 1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도쿄 도심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카주코 카자와(자동납골묘 이용객) : "숨진 남편의 직장동료들이 오늘 방문했어요. 묘지가 남편의 고향인 시골이 아니라 도쿄에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2층 묘지에 수직묘, 급기야 등장한 전자동 카드식 납골묘. 묘지난에 따른 묘지 아껴쓰기 아이디어는 갈수록 비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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