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고향서 제2의 홍명보 될래”

입력 2009.11.17 (13:38) 수정 2009.11.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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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많은 선수들이 `제2의 홍명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못한 것 같다. 제가 진정한 `제2의 홍명보'가 되도록 하겠다"
역대 최다인 448명이 신청한 17일 2010년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전체 1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선발된 홍정호(조선대)의 각오다.
186㎝, 77㎏의 당당한 체격에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 `제2의 홍명보'라고 불린 홍정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끈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팀의 8강 진출에 기여하면서 일찌감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제주가 고향인 홍정호는 드래프트 직후 인터뷰에서 "고향 제주팀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뽑아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정호는 이어 "최근 일본 J-리그 진출설이 흘러나와 국내 구단들이 안뽑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많았다. 어제는 떨려서 잠도 못잤다"라면서 "이렇게 뽑혔으니 제주도민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이 J-리그로 진출하는 것과 관련, "에이전트로부터 그런 말을 듣긴 했지만 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일본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라면서 "일본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도 없고, 언어문제 등도 어려울 것이다. 우선 국내에서 더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주관을 뚜렷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으로서 연봉 5천만원도 큰 돈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홍정호는 국가대표팀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선배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점에 대해서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만 나름대로 제공권과 스피드에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형들과 실력으로 겨뤄보겠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홍정호는 이어 "제주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못냈는데, 내년 시즌 열심히 뛰어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유나이티드도 "홍정호를 뽑은 것은 팀으로서는 최고의 결과"라고 만족했다.
한편 U-20 월드컵에서 오른쪽 풀백요원으로 활약한 오재석(경희대)을 1순위 4번째로 선발한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수원의 측면공격이 조금 부실한 면이 있어 오재석의 활약을 기대한다"라면서 "팬들이 열광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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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호 “고향서 제2의 홍명보 될래”
    • 입력 2009-11-17 13:38:37
    • 수정2009-11-17 13:39:01
    연합뉴스
"지금까지 많은 선수들이 `제2의 홍명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못한 것 같다. 제가 진정한 `제2의 홍명보'가 되도록 하겠다" 역대 최다인 448명이 신청한 17일 2010년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당히 전체 1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선발된 홍정호(조선대)의 각오다. 186㎝, 77㎏의 당당한 체격에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어 `제2의 홍명보'라고 불린 홍정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끈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팀의 8강 진출에 기여하면서 일찌감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제주가 고향인 홍정호는 드래프트 직후 인터뷰에서 "고향 제주팀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뽑아준 구단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정호는 이어 "최근 일본 J-리그 진출설이 흘러나와 국내 구단들이 안뽑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이 많았다. 어제는 떨려서 잠도 못잤다"라면서 "이렇게 뽑혔으니 제주도민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이 J-리그로 진출하는 것과 관련, "에이전트로부터 그런 말을 듣긴 했지만 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일본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라면서 "일본에서 주전으로 뛴다는 보장도 없고, 언어문제 등도 어려울 것이다. 우선 국내에서 더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주관을 뚜렷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으로서 연봉 5천만원도 큰 돈이라고 생각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홍정호는 국가대표팀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선배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점에 대해서는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다만 나름대로 제공권과 스피드에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형들과 실력으로 겨뤄보겠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홍정호는 이어 "제주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못냈는데, 내년 시즌 열심히 뛰어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유나이티드도 "홍정호를 뽑은 것은 팀으로서는 최고의 결과"라고 만족했다. 한편 U-20 월드컵에서 오른쪽 풀백요원으로 활약한 오재석(경희대)을 1순위 4번째로 선발한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은 "수원의 측면공격이 조금 부실한 면이 있어 오재석의 활약을 기대한다"라면서 "팬들이 열광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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