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사격장 화재 원인 ‘폭발’로 가닥

<앵커 멘트>

16명의 사상자를 낸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는 폭발로 인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국인 희생자들의 장례는 속속 치러지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내 사격장 화재사건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3차 현장감식은 어제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이를통해 경찰은 폭발이 이번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이갑형(부산 중부경찰서장) : "펑 소리와 참고인 진술...화약잔사 기타 여러요인의 가능성 정밀 감식중입니다."

어제 실시한 사망자들의 부검결과도 전원 화재사였습니다.

뜨거운 열이나 유독가스 중독으로 숨졌지만 어느 원인이 먼저인지 불분명하기 때문에 내린 결론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폭발이 먼저 일어난 뒤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애자(현장감식 참고인) : "펑소리와 함께 뜨거운 열이 1층까지 확 밀려내려왔습니다."

이번 화재사건 사망자 10명 가운데 종업원 고 심길성씨의 영결식이 어제 처음 열렸고 오늘은 관광안내원 고 이명숙씨의 장례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일본인 사망자들의 경우 화장을 할 것인지, 일본으로 운구할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아 장례절차가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당초 어제 공개하기로 했던 화재현장을 오늘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