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화지점은 사대…사망자 11명으로

<앵커 멘트>

부산 사격장 화재에 대한 3차 정밀감식 결과 최초발화지점이 사격장 내 총을 쏘는 곳인 사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부상자 중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사망수가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장성길 기잡니다.

<리포트>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는 총을 쏘는 곳인 사대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3차 화재현장 감식 결과 사격장 사대 안쪽에서 폭발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대 안쪽 출입문이 안에서 밖으로 밀려서 휘어진 점과 안쪽 출입문 잠금장치가 불에 타 심하게 녹아내린 점이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경찰은 또 방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실화쪽에 무게를 두고 지금까지 수집된 시료 등을 분석해 최종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영식(부산 사격장 화재 수사본부장) :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있으니까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

어제 3차 감식이 늦어지면서 미뤄졌던 화재 현장에 대한 공개는 오늘 오전 이뤄졌습니다.

일본인 유가족들이 먼저 사격장 내부를 둘러봤고, 곧이어 취재진들이 들어가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한편 오늘 처음으로 부상자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산 하나병원은 화재로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여행사 가이드 66살 문민자씨가 오늘 새벽 5시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번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밖에 경찰은 지금까지 사망자 10명에 대한 DNA와 유류품, 치아 등의 확인절차를 거쳐 신원확인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인 사망자 7명의 시신은 내일 오후 5시쯤 김해공항 항공편을 통해 일본으로 운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