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드래프트 파행’ 속 강행

입력 2009.11.18 (14:34) 수정 2009.11.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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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선발회가 또다시 파행 속에 진행됐다.
WKBL은 18일 오전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부천 신세계와 춘천 우리은행 2개 구단이 불참한 가운데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신세계와 우리은행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나머지 4개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규정 위반을 어겨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WKBL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WKBL은 "현행 규정으로는 샐러리캡 위반 구단에 대한 판단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같은 이유를 내세운 신세계와 우리은행의 거부로 불발됐던 드래프트는 이번에도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WKBL은 드래프트가 더 지연되면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용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 천안 국민은행, 구리 금호생명 등 4개 구단만 참가한 가운데 신인 선수 선발을 강행했다.
드래프트 거부를 주도한 신세계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답답하다"면서 "연맹에 샐러리캡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 총회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이날 오전 불참을 통보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4개 구단으로부터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불참한 2개 구단 몫까지 더해 팀당 선발 인원수를 3명으로 하거나 예정보다 1명씩 더 늘려달라는 WKBL의 요청 때문이다.
한 구단 감독은 "애초 두 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갑자기 한 명 더 뽑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지금 뽑는다 해도 현재 보유한 선수가 적지 않아 나중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회사 자금 사정도 좋지 않은데 한 명을 더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회사 쪽과 급히 다시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숭의여고 센터 허기쁨(185cm)이 전체 1순위로 국민은행에 지명됐다. 또 최원선(185cm.숭의여고)과 박소영(170cm.대전여상), 김가영(177cm.수원여고)은 1라운드 2~4순위로 금호생명, 삼성생명,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드래프트는 전체 19명의 선수가 참석해 각 구단마다 3명씩 12명을 선발해 63.2%의 지명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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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드래프트 파행’ 속 강행
    • 입력 2009-11-18 14:34:01
    • 수정2009-11-18 14:52:32
    연합뉴스
2010년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선수 선발회가 또다시 파행 속에 진행됐다. WKBL은 18일 오전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부천 신세계와 춘천 우리은행 2개 구단이 불참한 가운데 신인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신세계와 우리은행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나머지 4개 구단이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규정 위반을 어겨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WKBL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WKBL은 "현행 규정으로는 샐러리캡 위반 구단에 대한 판단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같은 이유를 내세운 신세계와 우리은행의 거부로 불발됐던 드래프트는 이번에도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WKBL은 드래프트가 더 지연되면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용인 삼성생명과 안산 신한은행, 천안 국민은행, 구리 금호생명 등 4개 구단만 참가한 가운데 신인 선수 선발을 강행했다. 드래프트 거부를 주도한 신세계 구단 관계자는 "우리도 답답하다"면서 "연맹에 샐러리캡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 총회를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참가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이날 오전 불참을 통보했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4개 구단으로부터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불참한 2개 구단 몫까지 더해 팀당 선발 인원수를 3명으로 하거나 예정보다 1명씩 더 늘려달라는 WKBL의 요청 때문이다. 한 구단 감독은 "애초 두 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갑자기 한 명 더 뽑아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지금 뽑는다 해도 현재 보유한 선수가 적지 않아 나중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회사 자금 사정도 좋지 않은데 한 명을 더 뽑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회사 쪽과 급히 다시 상의를 했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숭의여고 센터 허기쁨(185cm)이 전체 1순위로 국민은행에 지명됐다. 또 최원선(185cm.숭의여고)과 박소영(170cm.대전여상), 김가영(177cm.수원여고)은 1라운드 2~4순위로 금호생명, 삼성생명,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드래프트는 전체 19명의 선수가 참석해 각 구단마다 3명씩 12명을 선발해 63.2%의 지명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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