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 교통사고 잇따라…대안은?

<앵커 멘트>
경운기 사망사고가 사흘이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안이 하나 있긴 한데, 가격이 문제입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운기 사망 사고는 대부분 늦은 밤 차량에 받히거나... 주행 중 전복으로 일어납니다.

이달 2일 함평, 5일 울진 7일 고흥 그리고 14일 제주에서 이 같은 사고로 이달 들어 벌써 4명이 숨졌습니다.

경운기 치사율은 14%... 승용차의 7배나 될 만큼 위험하지만 농민들은 오늘도 경운기를 끌고나갑니다.

<인터뷰> 김재철(경남 창령군 창령읍) : "많이 위험하지요. 항시 위험한 생각을 가지지만 마 끄는 습성이 있어서 끌고 다니거든요."

경운기는 후미등이 없어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 않고 보호장치가 없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운전자가 떨어지기 때문에 쉽사리 사고로 이어집니다.

그 대안은 다름아닌 UTV, 다목적 농용 운반차량입니다.

경운기와 달리 후미등과 깜빡이가 달려 있어 심야에서도 눈에 잘 띄고 안전장치도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운(대동공업 경남영업소) : "경운기 기능 플러스, 편리성, 안전성 그런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업 생산성도 더 높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정진길(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 "산에 다니는 데도 편하고 기계가 짧고 혼자 활용하기가 무척 편합니다."

경운기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인 UTV, 하지만, 경운기 값의 두 배가 넘는 천만 원대의 가격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