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염 환자 매년 30만 명씩 증가

<앵커 멘트>
명치 끝이 아프고 신물이 넘어오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먹는 것과 관계가 있죠.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고 자주 술을 마셨던 40대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부터 속이 불편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식도염 환자 : "속이 쓰리고 신물이 자주 넘어오고 쓰리고 제산제약을 먹어보고 안되니까 병원을 찾은 거죠."

내시경 검사 결과 식도염으로 드러났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식도 내로 역류해 염증이 생기는 병입니다.

가슴에 통증이나 목에 이물감, 구역질 등 증상을 보이지만 방치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종재(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방치하게 될 경우 식도 협착이 올 수 있고 더 나아가 식도선에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도염 환자 수는 지난 2005년 백십여만 명을 기록한 뒤 해마다 30만여 명씩 늘어 지난해 2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001년 환자 수와 비교할 때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고 복부 비만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복부에 찐 살이 위를 압박해 위산을 역류하게 만드는 겁니다.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우선 기름진 음식과 흡연,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평소 소식하는 습관은 기르고 저녁식사 이후 야식을 먹는 습관은 버리셔야 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