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희망 없는 ‘반쪽 드래프트’

입력 2009.11.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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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프로농구에서 일부 구단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스타 선수들의 이적을 막기 위해 과다하게 돈을 지급하는 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프로농구의 새 얼굴을 뽑는 신인 드래프트.

희망으로 넘쳐야 할 자리가 '반쪽 자리' 행사로 전락했습니다.

신세계와 우리은행이, 다른 구단들이 샐러리캡, 연봉총액상한선을 어겼고, 이에 제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허기쁨(국민은행) : "더 좋은 친구들도 있는데 못 뽑은 것은 안타깝다."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 선수들에게 지급한 내역입니다.

팀 연봉은 상한선 9억원을 지켰지만, 특별 수당이 무려 10억원을 넘습니다.

광고료 등 특별 수당이 팀 연봉보다 많이 지급됐지만, 연맹은 규정이 없어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동욱(WKBL 전무) : "과다하게 지급한 것은 인정되지만 승리 수당으로 줘서 애매하다."

문제를 제기한 구단은 법적 소송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찬영(신세계 부단장) : "규정을 정해놓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제재없이 넘어가자는 걸로 밖에 이해가 안됩니다."

연맹과 구단들 간의 힘 겨루기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어린 선수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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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농구, 희망 없는 ‘반쪽 드래프트’
    • 입력 2009-11-18 21: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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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자프로농구에서 일부 구단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스타 선수들의 이적을 막기 위해 과다하게 돈을 지급하는 관행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자프로농구의 새 얼굴을 뽑는 신인 드래프트. 희망으로 넘쳐야 할 자리가 '반쪽 자리' 행사로 전락했습니다. 신세계와 우리은행이, 다른 구단들이 샐러리캡, 연봉총액상한선을 어겼고, 이에 제재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허기쁨(국민은행) : "더 좋은 친구들도 있는데 못 뽑은 것은 안타깝다." 신한은행이 지난 시즌 선수들에게 지급한 내역입니다. 팀 연봉은 상한선 9억원을 지켰지만, 특별 수당이 무려 10억원을 넘습니다. 광고료 등 특별 수당이 팀 연봉보다 많이 지급됐지만, 연맹은 규정이 없어 처벌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동욱(WKBL 전무) : "과다하게 지급한 것은 인정되지만 승리 수당으로 줘서 애매하다." 문제를 제기한 구단은 법적 소송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박찬영(신세계 부단장) : "규정을 정해놓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제재없이 넘어가자는 걸로 밖에 이해가 안됩니다." 연맹과 구단들 간의 힘 겨루기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어린 선수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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