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기중개업 일광공영 대표 구속

입력 2009.11.19 (07:05) 수정 2009.11.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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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불곰사업의 무기거래상인 일광공영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무기 중개 과정에서 얻은 수수료를 횡령하는 등의 혐의 때문인데,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 수사2부는 무기거래업체 '일광공영' 대표 이모씨를 배임과 횡령 그리고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러시아에 빌려준 차관 대신 무기를 도입하는 이른바 '불곰 사업' 추진과정에서 러시아 측 업체로부터 착수금과 커미션 명목으로 받은 8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빼돌린 돈은 모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기부형식으로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씨는 또 러시아에서 받은 돈을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법인세 12억여 원을 탈루하고 회삿돈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씨가 미국인 동업자 윤모씨와 중개 수수료 등을 챙기는 과정에서 드러난 미국 계좌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 군사기밀 유출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일광공영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다량의 군사기밀정보가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일광공영이 수집한 군사기밀의 출처와 이 정보들이 러시아 측에 건네졌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 일광공영이 김대중 정부 시절 급성장한 만큼, 이씨가 방위사업청이나 전 정부 관계자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도 남은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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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무기중개업 일광공영 대표 구속
    • 입력 2009-11-19 06:18:54
    • 수정2009-11-19 08:41: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검찰이 불곰사업의 무기거래상인 일광공영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무기 중개 과정에서 얻은 수수료를 횡령하는 등의 혐의 때문인데, 군사기밀 유출과 관련해 수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 수사2부는 무기거래업체 '일광공영' 대표 이모씨를 배임과 횡령 그리고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러시아에 빌려준 차관 대신 무기를 도입하는 이른바 '불곰 사업' 추진과정에서 러시아 측 업체로부터 착수금과 커미션 명목으로 받은 84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빼돌린 돈은 모두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기부형식으로 건네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씨는 또 러시아에서 받은 돈을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법인세 12억여 원을 탈루하고 회삿돈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씨가 미국인 동업자 윤모씨와 중개 수수료 등을 챙기는 과정에서 드러난 미국 계좌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 군사기밀 유출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일광공영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다량의 군사기밀정보가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씨를 상대로 일광공영이 수집한 군사기밀의 출처와 이 정보들이 러시아 측에 건네졌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 일광공영이 김대중 정부 시절 급성장한 만큼, 이씨가 방위사업청이나 전 정부 관계자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도 남은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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