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신종플루 ‘집단 감염’ 무방비

입력 2009.11.19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의경들 사이에서 신종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예견됐던 일인데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전경 중대.

지난달 8일 이 부대 소속 전경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그 다음날 또다른 한 명이 감염되더니 사흘째에는 6명이, 나흘째에는 4명이 차례로 감염됐지만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대전의 한 전경 중대에서도 지난달 한 명이 감염된 이후 나흘동안 16명이 집단 발병했습니다.

대구의 한 중대에서는 이틀만에 16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 8월부터 전국 225개 전의경 중대 가운데 62개 중대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신종플루 확진 전투경찰(음성변조) : "저기 있는 중대도 신종플루 한 번 퍼졌다 그러고... 웬만한 중대는 다 퍼졌을 거예요."

신종플루에 감염된 전의경은 지난 8월부터 지난 2일까지 370여명, 전국민 발병율인 0.2%보다 6배나 높습니다.

전의경은 대민접촉이 많아 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외출.외박 뒤 잠복기인 일주일 동안 철저한 발열 검사와 부대 내부 소독 등 사전, 사후 대처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녹취>전투경찰(음성변조) : "위험성 같은건 신경 안 썼던 것 같아요. 나이가 있고 건강하다 보니까..."

<인터뷰>최규식(민주당 의원) : "전의경들의 신종플루 집단감염은 건강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부대내 집단 감염을 막기위해 상시 감시체계를 만드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의경 신종플루 ‘집단 감염’ 무방비
    • 입력 2009-11-19 21:17:15
    뉴스 9
<앵커 멘트> 전·의경들 사이에서 신종플루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예견됐던 일인데도,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습니다. 김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전경 중대. 지난달 8일 이 부대 소속 전경 한 명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확인됐습니다. 그 다음날 또다른 한 명이 감염되더니 사흘째에는 6명이, 나흘째에는 4명이 차례로 감염됐지만 속수 무책이었습니다. 대전의 한 전경 중대에서도 지난달 한 명이 감염된 이후 나흘동안 16명이 집단 발병했습니다. 대구의 한 중대에서는 이틀만에 16명이 감염되는 등 지난 8월부터 전국 225개 전의경 중대 가운데 62개 중대에서 집단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신종플루 확진 전투경찰(음성변조) : "저기 있는 중대도 신종플루 한 번 퍼졌다 그러고... 웬만한 중대는 다 퍼졌을 거예요." 신종플루에 감염된 전의경은 지난 8월부터 지난 2일까지 370여명, 전국민 발병율인 0.2%보다 6배나 높습니다. 전의경은 대민접촉이 많아 감염 가능성이 크지만 외출.외박 뒤 잠복기인 일주일 동안 철저한 발열 검사와 부대 내부 소독 등 사전, 사후 대처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녹취>전투경찰(음성변조) : "위험성 같은건 신경 안 썼던 것 같아요. 나이가 있고 건강하다 보니까..." <인터뷰>최규식(민주당 의원) : "전의경들의 신종플루 집단감염은 건강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부대내 집단 감염을 막기위해 상시 감시체계를 만드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