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골프장 로비’ 행안부 국장 체포

입력 2009.11.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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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프장 로비 사건이 점차 그 전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정안전부 고위 공무원이 체포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한석규 행정안전부 국장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재직 당시 '스테이트 월셔' 대표 공모 씨로부터 골프장 인허가 청탁과 함께 5천만 원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이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는 과정에 한 국장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한 국장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해당 골프장은 환경영향평가 등의 문제점 때문에 한 차례 승인이 반려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심의위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공 씨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모 전 안성시 의회 의장 외에 안성시 고위 공무원들이 추가로 로비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의혹이 불거진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은 확보했지만, 본인들이 완강히 부인하는데다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이 없고 액수가 적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골프장 인허가 관련 금품을 수수한 공직자들을 우선 처벌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은 다음달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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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골프장 로비’ 행안부 국장 체포
    • 입력 2009-11-19 21: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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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프장 로비 사건이 점차 그 전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행정안전부 고위 공무원이 체포됐습니다. 강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한석규 행정안전부 국장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지난 2007년 경기도 기획관리실장 재직 당시 '스테이트 월셔' 대표 공모 씨로부터 골프장 인허가 청탁과 함께 5천만 원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검찰은 '스테이트 월셔' 골프장이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는 과정에 한 국장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한 국장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이었고, 해당 골프장은 환경영향평가 등의 문제점 때문에 한 차례 승인이 반려된 상태였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심의위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공 씨로부터 1억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모 전 안성시 의회 의장 외에 안성시 고위 공무원들이 추가로 로비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의혹이 불거진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은 확보했지만, 본인들이 완강히 부인하는데다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이 없고 액수가 적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골프장 인허가 관련 금품을 수수한 공직자들을 우선 처벌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은 다음달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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