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수면 장애’ 급증

입력 2009.11.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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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 못 자는 고통 정말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병입니다.

요즘 잠을 잘 못 자는 이른바 수면 장애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무엇이고 해법은 없는지 조성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짧은 낮이 지나고 찾아온 긴긴 겨울 밤.

하지만 도시는 환한 불빛 속에서 쉽게 잠들지 않습니다.

30대 직장인인 이 여성 역시 잠자리에 든지 벌써 몇 시간 째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차고 건조해진 날씨에 불면의 시간은 더 길어집니다.

<녹취> 유 모씨(불면증 환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몸이 움츠러들어서 그런지 몸을 뒤척이게되고 깊이 잠을 못자요"

심한 코골이로 깊은 잠을 못 잔다는 이 남성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그 증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녹취> 수면장애 환자 : "누우면 10분 15분 있으면 그대로 자는데요, 문제는 자고 일어나서 늘 몸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수면 검사 결과, 연속된 코골이로 호흡이 멈추는 이른바 수면 무호흡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긴장과 불안감, 스트레스의 증가와 함께, 환한 조명으로 점점 까만 밤이 사라지면서 잠을 못 이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난 8년, 새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수면 장애는 더 악화됩니다.

<인터뷰> 김광훈(이비인후과 전문의) : "겨울철이 되면 건조해지고, 과도한 음주에 운동량도 부족해지면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늡니다."

심한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는 수면 장애지만, 생활습관만 바꿔도 예방과 치료의 효과가 있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 반드시 햇빛을 쬐면서 부족한 일조량을 채우고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곤하다고 휴일 등에 늦잠을 자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일희(미국 수면 전문의) : "아침에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생활화하고 아침 10시 이전에 햇빛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는 형광등 조명은 반드시 꺼주고, 저녁 시간에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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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불청객 ‘수면 장애’ 급증
    • 입력 2009-11-20 20:19:0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잠 못 자는 고통 정말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병입니다. 요즘 잠을 잘 못 자는 이른바 수면 장애 환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무엇이고 해법은 없는지 조성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짧은 낮이 지나고 찾아온 긴긴 겨울 밤. 하지만 도시는 환한 불빛 속에서 쉽게 잠들지 않습니다. 30대 직장인인 이 여성 역시 잠자리에 든지 벌써 몇 시간 째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차고 건조해진 날씨에 불면의 시간은 더 길어집니다. <녹취> 유 모씨(불면증 환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몸이 움츠러들어서 그런지 몸을 뒤척이게되고 깊이 잠을 못자요" 심한 코골이로 깊은 잠을 못 잔다는 이 남성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그 증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녹취> 수면장애 환자 : "누우면 10분 15분 있으면 그대로 자는데요, 문제는 자고 일어나서 늘 몸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수면 검사 결과, 연속된 코골이로 호흡이 멈추는 이른바 수면 무호흡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긴장과 불안감, 스트레스의 증가와 함께, 환한 조명으로 점점 까만 밤이 사라지면서 잠을 못 이루거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난 8년, 새 4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수면 장애는 더 악화됩니다. <인터뷰> 김광훈(이비인후과 전문의) : "겨울철이 되면 건조해지고, 과도한 음주에 운동량도 부족해지면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늡니다." 심한 경우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는 수면 장애지만, 생활습관만 바꿔도 예방과 치료의 효과가 있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 반드시 햇빛을 쬐면서 부족한 일조량을 채우고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곤하다고 휴일 등에 늦잠을 자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인터뷰> 홍일희(미국 수면 전문의) : "아침에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생활화하고 아침 10시 이전에 햇빛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잠자기 두 시간 전부터는 형광등 조명은 반드시 꺼주고, 저녁 시간에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일은 삼가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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