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승부차기 끝 ‘준PO 진출’ 기쁨!

입력 2009.11.21 (20:04) 수정 2009.11.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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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을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전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12분 이규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15분 정조국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연장 전후반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전남은 승부차기에서 서울의 키커 2명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골키퍼 염동균이 한 차례 선방하면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남은 22일 치러지는 성남 일화-인천 유나이티드 승자와 25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지난 1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20일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재격돌한 서울과 전남은 전반 초반부터 한 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웨슬리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든 이규로에게 볼을 내줬고, 이규로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진해 수비수 사이를 뚫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남과 비기며 3위로 내려앉았던 아픔을 맛본 서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는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볼을 치고 들어가 재치있게 볼을 찔러주자 최종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든 정조국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볼의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먼저 장군을 외쳤다가 멍군을 당한 전남은 전반 20분 주광윤의 프리킥이 골키퍼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에 맞선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아디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정조국이 골 지역 왼쪽에서 슛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겨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치열한 허리싸움을 계속한 서울은 후반 4분 기성용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남도 후반 12분 웨슬리의 찔러주기 패스가 골 지역에 있던 슈바에게 이어졌지만 뛰어나온 골키퍼가 먼저 낚아챘다.
급해진 서울은 후반 25분 수비수 김진규가 '깜짝' 중거리포로 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서울의 세트피스 전문 기성용이 두 차례 프리킥 기회를 모두 허공으로 날리면서 결국 진땀 나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끝내 전남에 웃음을 지었다.
전남은 1번 키커 김형호와 3번 키커 송정현이 서울의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지만 서울의 이상협과 이종민이 실축하고 전남 골키퍼 염동균이 기성용의 슛을 막아내면서 힘겹게 3-2로 이겼다.
승부차기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염동균은 "경기 직전 골키퍼 코치에게 서울 선수들의 슛 방향에 대해 특별 과외를 받았다. 기성용의 슛도 예측해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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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승부차기 끝 ‘준PO 진출’ 기쁨!
    • 입력 2009-11-21 20:01:25
    • 수정2009-11-21 21:08:33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가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을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전남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12분 이규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15분 정조국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연장 전후반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전남은 승부차기에서 서울의 키커 2명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골키퍼 염동균이 한 차례 선방하면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남은 22일 치러지는 성남 일화-인천 유나이티드 승자와 25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지난 1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20일 만에 6강 플레이오프에서 재격돌한 서울과 전남은 전반 초반부터 한 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선제골은 전남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웨슬리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쪽 공간으로 파고든 이규로에게 볼을 내줬고, 이규로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진해 수비수 사이를 뚫는 강력한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하지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전남과 비기며 3위로 내려앉았던 아픔을 맛본 서울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는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볼을 치고 들어가 재치있게 볼을 찔러주자 최종 수비수 뒷공간으로 파고든 정조국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가볍게 볼의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터트렸다. 먼저 장군을 외쳤다가 멍군을 당한 전남은 전반 20분 주광윤의 프리킥이 골키퍼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에 맞선 서울은 전반 종료 직전 아디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정조국이 골 지역 왼쪽에서 슛했지만 골키퍼 가슴에 안겨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치열한 허리싸움을 계속한 서울은 후반 4분 기성용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남도 후반 12분 웨슬리의 찔러주기 패스가 골 지역에 있던 슈바에게 이어졌지만 뛰어나온 골키퍼가 먼저 낚아챘다. 급해진 서울은 후반 25분 수비수 김진규가 '깜짝' 중거리포로 골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서울의 세트피스 전문 기성용이 두 차례 프리킥 기회를 모두 허공으로 날리면서 결국 진땀 나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끝내 전남에 웃음을 지었다. 전남은 1번 키커 김형호와 3번 키커 송정현이 서울의 골키퍼 김호준의 선방에 막혔지만 서울의 이상협과 이종민이 실축하고 전남 골키퍼 염동균이 기성용의 슛을 막아내면서 힘겹게 3-2로 이겼다. 승부차기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염동균은 "경기 직전 골키퍼 코치에게 서울 선수들의 슛 방향에 대해 특별 과외를 받았다. 기성용의 슛도 예측해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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