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상대 잘 알아, 자신감 충만”

입력 2009.11.2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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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뛰어났다"
120분 연장혈투를 펼치는 동안 벤치와 테크니컬박스를 오가며 안절부절못했던 박항서(50) 감독은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곽태휘의 슛이 골그물을 흔들자 마치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승리를 기뻐했다.
박항서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서울과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하자 "솔직히 승부차기를 준비했지만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이제 부상자를 점검하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경기 직전 선수들 모두 '꼭 이긴다'라는 자신감으로 차있었다"라며 "구단 경영진과 코칭스태프 모두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 모두 상대에 대한 파악이 잘 돼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상대를 앞섰다"라며 "25일 준플레이오프까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승부차기 준비에 대해선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예상했다. 하지만 연습 때 선수들의 슛이 너무 불안정해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성용의 승부차기 슛을 막아낸 골키퍼 염동균은 "골키퍼 코치의 족집게 과외가 제대로 통했다. 기성용의 슛이 왼쪽으로 올 거라고 예측하고 함정을 팠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이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차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수비진에 힘을 보탠 곽태휘 역시 "개인 기량은 서울이 우리를 앞섰지만 선수들에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라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과 1-1로 비겼던 터라 이번에는 반드시 서울을 꺾자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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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항서 “상대 잘 알아, 자신감 충만”
    • 입력 2009-11-21 20:52:50
    연합뉴스
"상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뛰어났다" 120분 연장혈투를 펼치는 동안 벤치와 테크니컬박스를 오가며 안절부절못했던 박항서(50) 감독은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곽태휘의 슛이 골그물을 흔들자 마치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뛰면서 승리를 기뻐했다. 박항서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서울과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플레이오프에서 1-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하자 "솔직히 승부차기를 준비했지만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이제 부상자를 점검하고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박 감독은 "경기 직전 선수들 모두 '꼭 이긴다'라는 자신감으로 차있었다"라며 "구단 경영진과 코칭스태프 모두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 모두 상대에 대한 파악이 잘 돼 있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상대를 앞섰다"라며 "25일 준플레이오프까지 체력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승부차기 준비에 대해선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예상했다. 하지만 연습 때 선수들의 슛이 너무 불안정해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성용의 승부차기 슛을 막아낸 골키퍼 염동균은 "골키퍼 코치의 족집게 과외가 제대로 통했다. 기성용의 슛이 왼쪽으로 올 거라고 예측하고 함정을 팠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이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차서 막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수비진에 힘을 보탠 곽태휘 역시 "개인 기량은 서울이 우리를 앞섰지만 선수들에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라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과 1-1로 비겼던 터라 이번에는 반드시 서울을 꺾자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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