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울대에 세종시 ‘이전 요청’?

<앵커 멘트>
교과부가 서울대에 세종시 제2캠퍼스 조성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사실상 서울대에 세종시 입주를 요청한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 입니다.

<리포트>

현재 세종시 입주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학은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틉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국립대로서 상징성이 크고 연쇄 파급 효과가 높은 서울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측에 제2캠퍼스 조성 등 세종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알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교과부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녹취> 김관복(교과부 대학지원관) : "서울대학교의 입장이나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를 물어본 것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공식 요청한 적은 없습니다."

서울대 공대의 제2캠퍼스 조성 등 세종시 이전 계획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

하지만 서울대는 단과 대학 차원의 의견일 뿐이라며 그동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서울대는 내부 찬반이 분분해지자 최근 세종시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김신복(서울대 부총장) :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될지 기업도시가 될지도 정해지지 않았잖아요.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서 대책을 생각해 보려고 하고 있어요."

서울대는 학교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인화를 하려면 정부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일각에서는 교과부가 서울대에 세종시 이전을 사실상 요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