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목소리에 치명적…‘여성성대’ 더 취약

입력 2009.11.2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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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은 성대를 상하게 해 목소리까지 나쁘게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흡연은 여성의 성대에 더 치명적입니다.
김나나 기자 입니다.

<리포트>

10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워온 30대 여성입니다.

심하게 떨리고 우는 듯한 목소리가 납니다.

성대를 들여다보자 물 주머니처럼 심하게 부어있고 진동도 잘 안 됩니다.

깨끗하게 진동하는 건강한 성대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인터뷰> 채모 씨(흡연 성대부종 환자) : "여보세요 하면 못 알아들어요. 화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그러니까 누구하고 말하기가 싫은 거예요."

한 병원이 성대가 부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의 86%는 5년 이상의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환자의 흡연율 53%보다 훨씬 많은 것입니다.

여성은 성대를 보호하는 성대점막의 조직이 남성보다 약해, 담배 연기로 성대가 마르는 현상이 더 쉽게 진행되고 유해 물질도 더 많이 흡수됩니다.

<인터뷰> 김형태(이비인후과 원장) : "특히 흡연하면서 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성대점막이 마른상태에서 진동은 많이 하게 되니까 성대부종이 더 쉽게 생기겠죠."

성대 부종으로 한 번 변한 목소리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데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입니다.

특히 평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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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목소리에 치명적…‘여성성대’ 더 취약
    • 입력 2009-11-21 2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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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흡연은 성대를 상하게 해 목소리까지 나쁘게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흡연은 여성의 성대에 더 치명적입니다. 김나나 기자 입니다. <리포트> 10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워온 30대 여성입니다. 심하게 떨리고 우는 듯한 목소리가 납니다. 성대를 들여다보자 물 주머니처럼 심하게 부어있고 진동도 잘 안 됩니다. 깨끗하게 진동하는 건강한 성대와 확연히 구분됩니다. <인터뷰> 채모 씨(흡연 성대부종 환자) : "여보세요 하면 못 알아들어요. 화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그러니까 누구하고 말하기가 싫은 거예요." 한 병원이 성대가 부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성 환자의 86%는 5년 이상의 흡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 환자의 흡연율 53%보다 훨씬 많은 것입니다. 여성은 성대를 보호하는 성대점막의 조직이 남성보다 약해, 담배 연기로 성대가 마르는 현상이 더 쉽게 진행되고 유해 물질도 더 많이 흡수됩니다. <인터뷰> 김형태(이비인후과 원장) : "특히 흡연하면서 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성대점막이 마른상태에서 진동은 많이 하게 되니까 성대부종이 더 쉽게 생기겠죠." 성대 부종으로 한 번 변한 목소리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데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입니다. 특히 평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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