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전통주용 쌀’ 등 신품종 개발 노력

입력 2009.11.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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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쌀 국수 처럼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소비를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가공에 적합한 쌀이 필요한데, 새로운 쌀 품종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렇게 잘 익은 고아미볍니다.

겉보기엔 일반 벼 같지만 질감이 딱딱해 밥으로 먹기엔 부족합니다.

대신 녹말 성분인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밀가루 국수처럼 쫄깃한 쌀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다수확 품종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어 쌀국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준현(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박사) : "지금 일반쌀 같은 경우에는 수량성이 약 시가당 5톤 정도지만 저희들이 개발하는 초다수성 품종들은 헥타르당 7톤 이상으로서 40% 이상의 증수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전통주를 만들기 위해 개발된 설갱벼입니다.

찰기가 약해 밥으로 먹으면 맛이 없지만, 단백질 함량이 적어 발효가 잘 되고 술 맛도 좋습니다.

<인터뷰> 김태영(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박사) : "단백질이나 전분 성질이 일반 벼보다 약간 성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술을 만들고 나면 술 맛이 약간 깔끔합니다. 깔끔한 게 특징이죠."

이렇게 신품종 개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가공용 쌀 사용량은 연간 27만톤으로 국내 생산량의 6% 수준입니다.

술 제조용 쌀만 90가지가 넘게 개발한 일본은 생산한 쌀의 14%를 가공용으로 쓰면서 쌀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다양한 가공용 쌀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느냐에 쌀 가공식품 활성화의 열쇠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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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국수·전통주용 쌀’ 등 신품종 개발 노력
    • 입력 2009-11-23 07: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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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쌀 국수 처럼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소비를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가공에 적합한 쌀이 필요한데, 새로운 쌀 품종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누렇게 잘 익은 고아미볍니다. 겉보기엔 일반 벼 같지만 질감이 딱딱해 밥으로 먹기엔 부족합니다. 대신 녹말 성분인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밀가루 국수처럼 쫄깃한 쌀국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최근 다수확 품종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어 쌀국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준현(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박사) : "지금 일반쌀 같은 경우에는 수량성이 약 시가당 5톤 정도지만 저희들이 개발하는 초다수성 품종들은 헥타르당 7톤 이상으로서 40% 이상의 증수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전통주를 만들기 위해 개발된 설갱벼입니다. 찰기가 약해 밥으로 먹으면 맛이 없지만, 단백질 함량이 적어 발효가 잘 되고 술 맛도 좋습니다. <인터뷰> 김태영(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 박사) : "단백질이나 전분 성질이 일반 벼보다 약간 성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술을 만들고 나면 술 맛이 약간 깔끔합니다. 깔끔한 게 특징이죠." 이렇게 신품종 개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가공용 쌀 사용량은 연간 27만톤으로 국내 생산량의 6% 수준입니다. 술 제조용 쌀만 90가지가 넘게 개발한 일본은 생산한 쌀의 14%를 가공용으로 쓰면서 쌀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결국 얼마나 다양한 가공용 쌀 품종을 개발할 수 있느냐에 쌀 가공식품 활성화의 열쇠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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