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남 “우리도 포항처럼 우승!”

입력 2009.11.23 (10:26) 수정 2009.11.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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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팀(7회) 성남 일화와 아직 한 번도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전남 드래곤즈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성남과 전남은 25일 오후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단판으로 치러질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정규리그 2위 팀 포항 스틸러스와 29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툴 수 있다.
두 팀은 2007년 `포항의 신화'를 똑똑히 기억한다.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7년 정규리그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포항의 첫 번째 희생양은 승부차기에서 무릎 꿇은 경남이었다. 경남 사령탑은 현재 전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었다.
2007년 정규리그 1위 성남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포항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2패를 당해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올해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성남과 전남의 첫 걸음은 2007년 챔피언 포항을 떠올리게 한다.
두 팀은 지난 주말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를 벌였다.
전남은 21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3-2로 이겨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성남도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역시 120분 동안 1-1로 균형을 깨뜨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역시 3-2로 이겨 전남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우승 경력이나 역대 상대 전적 등에서는 성남이 앞선다.
성남은 3연패의 위업을 두 차례(1993∼1995년, 2001∼2003년)나 이루는 등 통산 여덟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노리는 K-리그 최다 우승팀이다.
반면 전남은 아직 리그 우승은 물론 리그 컵대회서도 우승 경험이 없다. 오직 FA컵 우승컵만 세 차례 들어올렸을 뿐이다.
성남은 전남과 역대 전적에서도 올해 2승1패를 기록하는 등 23승18무15패로 앞서 있다.
특히 홈에서는 2006년 9월17일 이후 다섯 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2무) 중이다.
지난해 4월6일 K-리그 경기부터는 3연승을 거뒀다. 각각 4-0, 4-1, 3-1로 전남을 대파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전남은 선수들의 투쟁심이나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쉽지 않은 상대"라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성남에서 경기를 치르면 전남은 늘 우리를 기분좋게 해 주고 돌아갔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하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은 변수가 많다.
일단 6강 플레이오프에서 똑같이 혈투를 벌였지만 휴식일이 전남이 하루가 더 많다.
게다가 성남은 인천과 대결에서 주축 중앙수비수인 사샤와 조병국이 잇따라 퇴장 당해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 일단 성남으로서는 수비 공백부터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성남은 또 신태용 감독까지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로 퇴장 명령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도 관중석에서 원격 지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전남은 전력 누수가 없는 데다 구단에서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결정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줘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성남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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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전남 “우리도 포항처럼 우승!”
    • 입력 2009-11-23 10:21:13
    • 수정2009-11-23 10:27:40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팀(7회) 성남 일화와 아직 한 번도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전남 드래곤즈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성남과 전남은 25일 오후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단판으로 치러질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정규리그 2위 팀 포항 스틸러스와 29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툴 수 있다. 두 팀은 2007년 `포항의 신화'를 똑똑히 기억한다.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7년 정규리그에서 5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포항의 첫 번째 희생양은 승부차기에서 무릎 꿇은 경남이었다. 경남 사령탑은 현재 전남을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었다. 2007년 정규리그 1위 성남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포항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내리 2패를 당해 결국 우승컵을 내줬다. 올해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성남과 전남의 첫 걸음은 2007년 챔피언 포항을 떠올리게 한다. 두 팀은 지난 주말 6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를 벌였다. 전남은 21일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기고 나서 승부차기 끝에 3-2로 이겨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성남도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역시 120분 동안 1-1로 균형을 깨뜨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역시 3-2로 이겨 전남 앞에 설 수 있게 됐다. 우승 경력이나 역대 상대 전적 등에서는 성남이 앞선다. 성남은 3연패의 위업을 두 차례(1993∼1995년, 2001∼2003년)나 이루는 등 통산 여덟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노리는 K-리그 최다 우승팀이다. 반면 전남은 아직 리그 우승은 물론 리그 컵대회서도 우승 경험이 없다. 오직 FA컵 우승컵만 세 차례 들어올렸을 뿐이다. 성남은 전남과 역대 전적에서도 올해 2승1패를 기록하는 등 23승18무15패로 앞서 있다. 특히 홈에서는 2006년 9월17일 이후 다섯 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2무) 중이다. 지난해 4월6일 K-리그 경기부터는 3연승을 거뒀다. 각각 4-0, 4-1, 3-1로 전남을 대파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전남은 선수들의 투쟁심이나 이기려는 의지가 강해 쉽지 않은 상대"라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성남에서 경기를 치르면 전남은 늘 우리를 기분좋게 해 주고 돌아갔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하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대결은 변수가 많다. 일단 6강 플레이오프에서 똑같이 혈투를 벌였지만 휴식일이 전남이 하루가 더 많다. 게다가 성남은 인천과 대결에서 주축 중앙수비수인 사샤와 조병국이 잇따라 퇴장 당해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 일단 성남으로서는 수비 공백부터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성남은 또 신태용 감독까지 심판 판정에 대한 과도한 항의로 퇴장 명령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도 관중석에서 원격 지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전남은 전력 누수가 없는 데다 구단에서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결정을 발표하며 힘을 실어줘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성남 원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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