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지구과학 문제 복수 정답 나와

<앵커 멘트>

올해 수학능력 시험의 일식관련 지구과학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이 인정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지구과학 1의 19번 문항.

7월 22일 우리나라 부근에서 일어난 일식 현상을 올바로 설명한 지문을 고르는 내용입니다.

그림에서 검은색 그림자는 달이 지나가는 자리로, A 지역은 개기일식이, B 지역은 부분일식이 일어나게 됩니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A 지역에서는 태양이 가려지기 때문에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으므로 맞습니다.

일식은 A지역부터 시작되므로 C 지역이 가장 먼저 관측된다는 지문 디귿(ㄷ)은 틀렸습니다.

핵심은 지문 ㄴ이 맞는냐 여부.

언뜻 보기에는 일식 지속 시간이 에이(A) 지역이 길어 보이지만 사실은 비(B) 지역이 더 깁니다.

<인터뷰>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천문연구원이 복잡한 계산 등을 해보니 실제 이날 일식은 B 지역이 더 길었다.."

이에따라 교육과정평가원은 당초의 정답이던 3번 외에 1번도 정답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천문학자들은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지구가 구면인 사실을 고려하지 않고 평면적으로 문제를 냈다는 겁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오히려 1번 하나인데 고교 과정 밖이라는 이유로 과학적으로 틀린 사실을 정답으로 인정하게 된 것이기때문입니다.

한편 올해 수능시험 응시자 63만여명 가운데 지구과학 I 응시자는 14만 8천여명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