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갈 길 먼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입력 2009.11.23 (22:08) 수정 2009.11.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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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대학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도입됐죠. 사교육을 줄인다는 본래 취지완 달리, 일선 교육현장, '혼란' 그 자체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학원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입학사정관제 상담소들.

전형요소를 관리해준다며, 대개 1회 상담마다 수십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입학사정관제 상담소(음성변조) : "진학 가능한 대학들, 앞으로 목표 대학에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안내해 드려요."

올해 전국 90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6배 늘어난 2만 6천여 명입니다.

내년에는 고려대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을 뽑겠다고 밝히는 등 사정관제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위주로 수업을 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적성이나 잠재력이라는 평가에 대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안재헌(여의도여고 진학컨설턴트) : "내신, 비교과, 토익·토플 같은 개별적인 숫자를 요구해서 뽑는 전형들이 많은데 이러한 것들을 학교에서 학생 개별적으로 준비해 주기가 어려운 게 현실..."

이 때문에 올해 일부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차정민(중앙대 입학사정관) : "저희가 적합한 인재를 소수밖에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원자의 다수가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전문가들은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해서는 무작정 확대하기보다 적은 인원이라도 공정하게 선발해 전형 모델을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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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갈 길 먼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 입력 2009-11-23 21:24:39
    • 수정2009-11-23 22: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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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대학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본격 도입됐죠. 사교육을 줄인다는 본래 취지완 달리, 일선 교육현장, '혼란' 그 자체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학원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입학사정관제 상담소들. 전형요소를 관리해준다며, 대개 1회 상담마다 수십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입학사정관제 상담소(음성변조) : "진학 가능한 대학들, 앞으로 목표 대학에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안내해 드려요." 올해 전국 90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6배 늘어난 2만 6천여 명입니다. 내년에는 고려대가 신입생의 절반 이상을 뽑겠다고 밝히는 등 사정관제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위주로 수업을 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적성이나 잠재력이라는 평가에 대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안재헌(여의도여고 진학컨설턴트) : "내신, 비교과, 토익·토플 같은 개별적인 숫자를 요구해서 뽑는 전형들이 많은데 이러한 것들을 학교에서 학생 개별적으로 준비해 주기가 어려운 게 현실..." 이 때문에 올해 일부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차정민(중앙대 입학사정관) : "저희가 적합한 인재를 소수밖에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원자의 다수가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전문가들은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해서는 무작정 확대하기보다 적은 인원이라도 공정하게 선발해 전형 모델을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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