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택시·버스만 골라 ‘보험사기’

입력 2009.11.23 (22:08) 수정 2009.1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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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스나 택시에 일부러 몸을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버스 안 카메라가 수상한 부부를 다 찍었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

버스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차 출발과 함께 뛰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버스에 어깨를 부딪히며, 손으로는 버스를 두드립니다.

놀란 버스 운전자가 차를 세웁니다.

남자는 자신을 차에 매달고 갔다며 버스 운전자를 몰아붙입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의자 : "그렇게 10미터, 20미터씩 끌고 가는 게 어디 있어요, 사람을."

버스 운전자의 사과에도 남자는 치료를 받아야겠다며 연락처를 받아 사라집니다.

<녹취> 운전자 : "죄송합니다."

<녹취> 피의자 : "그렇게 두드리는데도 문을 안열어 줘요?"

경찰에 붙잡힌 40살 송 모씨는 이처럼 나지도 않은 사고를 만들어내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송 씨는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 급정거 때문에 목을 다쳤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택시 운전자 : "속도를 시속 20~30km 밖에 낼 수 없는 상황에 끼어드는 차를 피하는 순간 목을 다쳤다고 했어요."

이들은 버스나 택시 운전자들이 사고를 빨리 처리하려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경찰 : "보험처리를 하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약점을 잡고 주로 택시 기사랑 버스기사들한테..."

송 씨 부부는 48차례에 걸쳐 3천5백만 원을 챙겨오다 3년 만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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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가 택시·버스만 골라 ‘보험사기’
    • 입력 2009-11-23 21:32:04
    • 수정2009-11-24 0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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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스나 택시에 일부러 몸을 부딪혀 보험금을 타낸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버스 안 카메라가 수상한 부부를 다 찍었습니다.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시내버스 정류장. 버스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차 출발과 함께 뛰기 시작합니다. 남자는 버스에 어깨를 부딪히며, 손으로는 버스를 두드립니다. 놀란 버스 운전자가 차를 세웁니다. 남자는 자신을 차에 매달고 갔다며 버스 운전자를 몰아붙입니다. <녹취> 보험사기 피의자 : "그렇게 10미터, 20미터씩 끌고 가는 게 어디 있어요, 사람을." 버스 운전자의 사과에도 남자는 치료를 받아야겠다며 연락처를 받아 사라집니다. <녹취> 운전자 : "죄송합니다." <녹취> 피의자 : "그렇게 두드리는데도 문을 안열어 줘요?" 경찰에 붙잡힌 40살 송 모씨는 이처럼 나지도 않은 사고를 만들어내 합의금이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송 씨는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타고 가다 급정거 때문에 목을 다쳤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해 택시 운전자 : "속도를 시속 20~30km 밖에 낼 수 없는 상황에 끼어드는 차를 피하는 순간 목을 다쳤다고 했어요." 이들은 버스나 택시 운전자들이 사고를 빨리 처리하려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경찰 : "보험처리를 하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약점을 잡고 주로 택시 기사랑 버스기사들한테..." 송 씨 부부는 48차례에 걸쳐 3천5백만 원을 챙겨오다 3년 만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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