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10대 소년 사살…과잉 대응 논란

입력 2009.11.24 (07:00) 수정 2009.11.24 (08: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에서 또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을 보고 도망치던 10대 청소년에게 경찰 3명이 무려 14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가 하면, 지하철 역에서 소란을 피우는 승객을 무자비하게 체포한 것입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오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지하철 안.

백인남성 한명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자 곧바로 경찰이 밖으로 끌어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그대로 유리창에 밀어부쳐,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37살 깁슨이라는 이 승객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이 촬영한 이 장면으로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경찰은 임무를 적절히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늦은 밤, 뉴욕에서는 18살 대숀이라는 소년이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문을 닫은 공원에서 경찰을 보고 도망치던 3명의 소년 중 대숀이 끝까지 달아나자 경찰 세 명이 14발의 총격을 가해 11발을 맞춘 것입니다.

경찰은 대숀이 권총을 빼들었고 버리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녹취>가족 친구 : "대숀은 그런 애가 아니에요. 그 아이는 경찰을 향해 총을 흔들지 않았아요. 누가 그런 바보짓을 하겠어요?"

미국 경찰의 무자비한 용의자 체포는 유명합니다.

2천 6년 뉴욕 경찰은 결혼식날 총각파티를 하던 신랑 친구 한명이 총을 가진 것으로 오인해 신랑에게 무려 50발의 총격을 가했고 10년 전에는 20대 청년이 지갑을 꺼내는 것을 총을 꺼낸다고 생각해 41발의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경찰은 무죄로 방면됐습니다.

황상무 이번 사건에서도 과잉대응 논란은 있지만, 일반 시민들 가운데도 경찰을 두둔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언론 역시, 주로 사실만을 보도하는 분위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경찰, 10대 소년 사살…과잉 대응 논란
    • 입력 2009-11-24 06:14:35
    • 수정2009-11-24 08:36: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에서 또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을 보고 도망치던 10대 청소년에게 경찰 3명이 무려 14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하는가 하면, 지하철 역에서 소란을 피우는 승객을 무자비하게 체포한 것입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오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지하철 안. 백인남성 한명이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자 곧바로 경찰이 밖으로 끌어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그대로 유리창에 밀어부쳐, 머리와 팔 등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37살 깁슨이라는 이 승객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이 촬영한 이 장면으로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경찰은 임무를 적절히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날 늦은 밤, 뉴욕에서는 18살 대숀이라는 소년이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문을 닫은 공원에서 경찰을 보고 도망치던 3명의 소년 중 대숀이 끝까지 달아나자 경찰 세 명이 14발의 총격을 가해 11발을 맞춘 것입니다. 경찰은 대숀이 권총을 빼들었고 버리라는 명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과잉대응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녹취>가족 친구 : "대숀은 그런 애가 아니에요. 그 아이는 경찰을 향해 총을 흔들지 않았아요. 누가 그런 바보짓을 하겠어요?" 미국 경찰의 무자비한 용의자 체포는 유명합니다. 2천 6년 뉴욕 경찰은 결혼식날 총각파티를 하던 신랑 친구 한명이 총을 가진 것으로 오인해 신랑에게 무려 50발의 총격을 가했고 10년 전에는 20대 청년이 지갑을 꺼내는 것을 총을 꺼낸다고 생각해 41발의 총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경찰은 무죄로 방면됐습니다. 황상무 이번 사건에서도 과잉대응 논란은 있지만, 일반 시민들 가운데도 경찰을 두둔하는 사람이 적지 않고, 언론 역시, 주로 사실만을 보도하는 분위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