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약점 다듬고 ‘완벽 퀸’ 희망

입력 2009.11.24 (09:22) 수정 2009.11.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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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신지애(21.미래에셋)가 아쉽게 놓친 올해의 선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역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세계 여자 골프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이어졌고 이제 신지애가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2009년 신인으로 '골프 여제' 오초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신지애가 2010년에는 오초아를 꺾기 위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로 보완할 점이 필요하다.
첫 시즌을 마친 신지애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은 지적 사항은 역시 체력과 드라이브샷 비거리의 문제였다.
사실 체력은 신지애의 강점이었지 약점은 아니었다. 골프를 시작할 때인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153㎝로 이후 2㎝밖에 크지 않아 워낙 체력 훈련을 강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히려 '체력 하면 신지애'였다.
올해도 미국과 일본, 한국을 오가며 많은 대회를 뛰었고 대회 출전 수에서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막판 체력에 다소 부담을 느낀 것은 역시 지난해 동계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탓이 크다.
2008시즌이 끝나고 신지애는 비회원으로 LPGA 투어 3승을 거두는 등의 혁혁한 성과를 거둬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했고 게다가 후원사가 정해지지 않아 마음을 잡고 훈련을 하기 어려웠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히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마음먹은 대로 나가지 않았다.
올해 신지애는 평균 비거리 247.4야드로 공동 97위, 투어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평소 260야드 이상 나가던 것에서 10야드 이상 줄어들었다.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이나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서 함께 한 선수들보다 거의 예외 없이 티샷이 가장 짧았다. 이번 대회의 경우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32.3야드로 상위 19명 가운데 가장 짧았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그린 공략을 통해 타수를 줄여나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거리가 짧아서 유리할 것은 없는 종목이 골프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승부가 갈린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우드로 찬 두 번째 샷이 그린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이번 동계 훈련은 1월4일 호주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이번 겨울 훈련을 충실히 마쳐 체력과 거리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고 쇼트 게임도 더 정교하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사실 신지애는 함평골프고 1학년 때인 2004년부터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온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4년 4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신지애는 2005년에 아마추어에서 6승을 거둔 것은 물론 국내 프로대회인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6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신인상, 상금왕, 최저타수, 다승 등 사상 최초의 5관왕에 올라 사실상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2007시즌에 9승을 거둬 다시 한 번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2008년에는 국내 무대에서 6승, LPGA 투어에서 3승, 일본에서 1승 등 국내외를 오가며 10승을 거뒀고 특히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라 세계를 호령했다.
올해는 세계 정상의 선수들만 모인 LPGA 투어에 전념하며 2008년까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마치 보란 듯이 최연소 상금왕, 신인왕, 공동 다승왕 등의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과연 신지애가 이번 비시즌 기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 2010년에는 올해의 선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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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애, 약점 다듬고 ‘완벽 퀸’ 희망
    • 입력 2009-11-24 09:22:51
    • 수정2009-11-24 09:24:47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신지애(21.미래에셋)가 아쉽게 놓친 올해의 선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역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세계 여자 골프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로 이어졌고 이제 신지애가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다. 2009년 신인으로 '골프 여제' 오초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신지애가 2010년에는 오초아를 꺾기 위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로 보완할 점이 필요하다. 첫 시즌을 마친 신지애에게 가장 많이 따라붙은 지적 사항은 역시 체력과 드라이브샷 비거리의 문제였다. 사실 체력은 신지애의 강점이었지 약점은 아니었다. 골프를 시작할 때인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153㎝로 이후 2㎝밖에 크지 않아 워낙 체력 훈련을 강하게 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히려 '체력 하면 신지애'였다. 올해도 미국과 일본, 한국을 오가며 많은 대회를 뛰었고 대회 출전 수에서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막판 체력에 다소 부담을 느낀 것은 역시 지난해 동계 훈련을 충실히 하지 못한 탓이 크다. 2008시즌이 끝나고 신지애는 비회원으로 LPGA 투어 3승을 거두는 등의 혁혁한 성과를 거둬 각종 행사에 참석해야 했고 게다가 후원사가 정해지지 않아 마음을 잡고 훈련을 하기 어려웠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자연히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마음먹은 대로 나가지 않았다. 올해 신지애는 평균 비거리 247.4야드로 공동 97위, 투어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평소 260야드 이상 나가던 것에서 10야드 이상 줄어들었다. 10월 인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이나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서 함께 한 선수들보다 거의 예외 없이 티샷이 가장 짧았다. 이번 대회의 경우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32.3야드로 상위 19명 가운데 가장 짧았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그린 공략을 통해 타수를 줄여나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거리가 짧아서 유리할 것은 없는 종목이 골프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승부가 갈린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우드로 찬 두 번째 샷이 그린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 이번 동계 훈련은 1월4일 호주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신지애는 "이번 겨울 훈련을 충실히 마쳐 체력과 거리에 대한 문제를 보완하고 쇼트 게임도 더 정교하게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사실 신지애는 함평골프고 1학년 때인 2004년부터 해마다 발전을 거듭해온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인 2004년 4승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신지애는 2005년에 아마추어에서 6승을 거둔 것은 물론 국내 프로대회인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6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신인상, 상금왕, 최저타수, 다승 등 사상 최초의 5관왕에 올라 사실상 국내 무대를 평정했고 2007시즌에 9승을 거둬 다시 한 번 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2008년에는 국내 무대에서 6승, LPGA 투어에서 3승, 일본에서 1승 등 국내외를 오가며 10승을 거뒀고 특히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라 세계를 호령했다. 올해는 세계 정상의 선수들만 모인 LPGA 투어에 전념하며 2008년까지 이상의 결과물을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봤으나 마치 보란 듯이 최연소 상금왕, 신인왕, 공동 다승왕 등의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과연 신지애가 이번 비시즌 기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 2010년에는 올해의 선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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