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전남 “준PO 잡고 챔스 간다!”

입력 2009.11.24 (11:15) 수정 2009.11.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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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반드시 선제골" vs 박항서 "전력 누수 없다"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마지막 한 장만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성남과 전남은 25일 오후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으로 치러질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정규리그 2위 팀 포항 스틸러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툴 수 있다.
무엇보다 내년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한국에 할당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은 총 4장으로, K-리그 포스트시즌까지 마치고 나서 1∼3위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올해는 일단 정규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한 전북 현대와 포항이 K-리그에 배당된 3장의 티켓 중 2장을 확보했고,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도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마지막 한 장의 주인은 이번 성남-전남의 격돌에서 가려진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은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07년 출전한 때가 마지막이었고, 전남은 FA컵 우승팀으로서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다.
성남과 전남은 지난 주말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을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어렵게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을 넘어선 터라 선수들의 의욕은 넘친다.
다만 전남이 하루 먼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좀 더 휴식을 가졌다는 점, 성남 주축 중앙수비수인 사샤와 조병국이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점 등이 변수다.
성남은 전남과 상대 전적에서 23승18무15패로 앞서 있고, 2006년 9월17일 이후 안방에서는 전남에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중이다.
올해는 세 번 싸워 성남이 2승1패를 거뒀다.
올해 전남과 경기에서는 조동건이 맹활약했다. 지난 5월5일 리그컵대회(4-1 승)에서 1골, 같은달 23일 K-리그(3-1 승)에서 2골1도움을 올렸다.
조동건은 인천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44분 파브리시오 대신 조커로 투입됐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이번 전남과 경기에서 조동건의 선발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성남과 맞선 전남에서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슈바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올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팀내 최다인 16골(4도움)을 터트린 슈바는 9월26일 성남과 K-리그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슈바는 서울과 6강 경기에서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출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인천과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이번에도 관중석에서 팀을 지휘해야 할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지난 서울과 경기를 치르는 걸 보니 전남 선수들의 투지가 좋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하더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잘 돼 있다"면서 "전남은 수비가 좋아 우리로서는 먼저 실점하면 힘들어진다. 선제골을 넣어 상대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중앙수비의 공백을 전광진, 박우현, 김태윤 등으로 메울 계획이다.
서울과 경기 이후 수원에 숙소를 잡고 용인에서 훈련해 온 박항서 전남 감독은 그 동안 성남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터라 이번 맞대결을 껄끄러워하면서도 "작년에 겪었던 실패를 경험삼아 내년에는 아시아 정상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말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전남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이미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약속까지 받은 박 감독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성남은 서울 못지 않게 공격 자원이 좋고 , 중앙수비에 대한 대책도 이미 강구했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큰 부상자도 없고 전력 누수도 없다.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할 방법을 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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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전남 “준PO 잡고 챔스 간다!”
    • 입력 2009-11-24 11:12:55
    • 수정2009-11-24 12:56:36
    연합뉴스
신태용 "반드시 선제골" vs 박항서 "전력 누수 없다"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마지막 한 장만 남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성남과 전남은 25일 오후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단판으로 치러질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정규리그 2위 팀 포항 스틸러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툴 수 있다. 무엇보다 내년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는 점에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이다. 한국에 할당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은 총 4장으로, K-리그 포스트시즌까지 마치고 나서 1∼3위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올해는 일단 정규리그에서 1, 2위를 차지한 전북 현대와 포항이 K-리그에 배당된 3장의 티켓 중 2장을 확보했고,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도 출전 자격을 얻었다. 마지막 한 장의 주인은 이번 성남-전남의 격돌에서 가려진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은 K-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2007년 출전한 때가 마지막이었고, 전남은 FA컵 우승팀으로서 지난해 대회에 참가했다. 성남과 전남은 지난 주말 열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각각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을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어렵게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을 넘어선 터라 선수들의 의욕은 넘친다. 다만 전남이 하루 먼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좀 더 휴식을 가졌다는 점, 성남 주축 중앙수비수인 사샤와 조병국이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는 점 등이 변수다. 성남은 전남과 상대 전적에서 23승18무15패로 앞서 있고, 2006년 9월17일 이후 안방에서는 전남에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중이다. 올해는 세 번 싸워 성남이 2승1패를 거뒀다. 올해 전남과 경기에서는 조동건이 맹활약했다. 지난 5월5일 리그컵대회(4-1 승)에서 1골, 같은달 23일 K-리그(3-1 승)에서 2골1도움을 올렸다. 조동건은 인천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44분 파브리시오 대신 조커로 투입됐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이번 전남과 경기에서 조동건의 선발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성남과 맞선 전남에서는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슈바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올 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팀내 최다인 16골(4도움)을 터트린 슈바는 9월26일 성남과 K-리그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슈바는 서울과 6강 경기에서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출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인천과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해 이번에도 관중석에서 팀을 지휘해야 할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지난 서울과 경기를 치르는 걸 보니 전남 선수들의 투지가 좋고, 하고자 하는 의욕도 강하더라.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잘 돼 있다"면서 "전남은 수비가 좋아 우리로서는 먼저 실점하면 힘들어진다. 선제골을 넣어 상대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중앙수비의 공백을 전광진, 박우현, 김태윤 등으로 메울 계획이다. 서울과 경기 이후 수원에 숙소를 잡고 용인에서 훈련해 온 박항서 전남 감독은 그 동안 성남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터라 이번 맞대결을 껄끄러워하면서도 "작년에 겪었던 실패를 경험삼아 내년에는 아시아 정상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말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전남은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주저 앉았다. 이미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약속까지 받은 박 감독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다. 성남은 서울 못지 않게 공격 자원이 좋고 , 중앙수비에 대한 대책도 이미 강구했을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큰 부상자도 없고 전력 누수도 없다. 상대 수비라인을 파괴할 방법을 찾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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