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AFC 챔스행 약속 지켰다”

입력 2009.11.25 (22:20) 수정 2009.11.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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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에 골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초보 사령탑' 신태용(39) 성남 감독이 '진땀 승부' 끝에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확보와 더불어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전남과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나서 "감독직에 오르면서 구단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게 가장 기쁘다"라며 "몸으로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마음속으로 너무 즐겁다"라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무전기를 통해 팀을 지휘한 신 감독은 "인저리 타임 때 전남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손에 들었던 무전기를 내팽겨쳤다. 그때 옆에 있던 직원이 오프사이드라고 얘기해줘서 가슴을 쓸어내렸다"라며 "재빨리 무전기를 다시 잡았다. 코칭스태프가 막판 선수 교체를 건의했지만 시간을 끌지 않으려고 그냥 경기를 계속 진행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지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을 당해 경기 막판 관중석에서 팀을 조율했고, 이날도 관중석에서 지휘봉을 잡아 2연승을 이끌었다.
'경기장 밖에서 지휘할 때 승률이 더 좋다'라는 질문에 신 감독은 "솔직히 벤치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잘못만 지적했는데 높은 곳에서 보니 팀 전체의 움직임을 더 잘 볼 수 있었다"라며 "위에서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포항과 플레이오프 대결에 대해선 "포항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모든 면에서 최고"라며 "그래도 약점은 있게 마련이다. 올해 포항을 상대로 2승1무(컵 대회 1승 포함)를 거뒀다"라며 "단판 원정 경기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승리 전략을 짜겠다"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특히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소감에 대해서도 "선수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세 차례나 치러봤다. 어떻게 선수단을 관리해야 하는지 몸소 체험을 해다"라며 "비록 사령탑으로선 처음이지만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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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AFC 챔스행 약속 지켰다”
    • 입력 2009-11-25 22:20:13
    • 수정2009-11-25 22:25:18
    연합뉴스
“막판에 골인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초보 사령탑' 신태용(39) 성남 감독이 '진땀 승부' 끝에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확보와 더불어 K-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전남과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나서 "감독직에 오르면서 구단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간곡히 부탁했다.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게 가장 기쁘다"라며 "몸으로 표현을 잘 못하겠지만 마음속으로 너무 즐겁다"라고 밝혔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무전기를 통해 팀을 지휘한 신 감독은 "인저리 타임 때 전남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손에 들었던 무전기를 내팽겨쳤다. 그때 옆에 있던 직원이 오프사이드라고 얘기해줘서 가슴을 쓸어내렸다"라며 "재빨리 무전기를 다시 잡았다. 코칭스태프가 막판 선수 교체를 건의했지만 시간을 끌지 않으려고 그냥 경기를 계속 진행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지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 퇴장을 당해 경기 막판 관중석에서 팀을 조율했고, 이날도 관중석에서 지휘봉을 잡아 2연승을 이끌었다. '경기장 밖에서 지휘할 때 승률이 더 좋다'라는 질문에 신 감독은 "솔직히 벤치에서는 선수 개개인의 잘못만 지적했는데 높은 곳에서 보니 팀 전체의 움직임을 더 잘 볼 수 있었다"라며 "위에서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포항과 플레이오프 대결에 대해선 "포항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모든 면에서 최고"라며 "그래도 약점은 있게 마련이다. 올해 포항을 상대로 2승1무(컵 대회 1승 포함)를 거뒀다"라며 "단판 원정 경기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승리 전략을 짜겠다"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특히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소감에 대해서도 "선수로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세 차례나 치러봤다. 어떻게 선수단을 관리해야 하는지 몸소 체험을 해다"라며 "비록 사령탑으로선 처음이지만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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